• "그럼 우리가 '여권정당'인가?"
        2012년 04월 04일 12: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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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은 그동안 꾸준히 이른바 ‘야권 단일후보’라는 용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럼 진보신당은 여권이냐?"라는 항변은 분명한 답변을 내장한 질문이기도 했다. 여기에 녹색당, 청년당 등 ‘야권 정당’이 합세해 한 목소리를 냈다. 

    녹색당, 진보신당, 청년당은 4일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정치 도의 내던지고 개혁, 진보 논할 자격 없다’는 제목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양당이 녹색당, 진보신당, 청년당 등 다른 야당이 출마한 지역에서 ‘야권단일후보’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일 뿐만 아니라, 정치 도의 차원에서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명백한 사실 왜곡, 정치 도의 실종

    이들은 "두 당만의 단일후보가 야권단일후보라면, 청년당, 진보신당, 녹색당은 여권이란 말인가?"라고 묻고 "지역구에 출마한 다른 야당의 후보들의 경우 야권후보가 아닌 것이 되어 선거구도와 피선거권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더구나 거대정당들의 물량공세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작은 정당들의 후보들에게 그 타격은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지역구에 후보를 낸 곳은 진보신당이 23개, 녹색당 2개, 청년당 3개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현재 이들이 출마한 지역구에서 ‘야권단일후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이에 대해 "해당 지역의 후보들은 이들의 허위사실 유포에 따라 선거운동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민주통합, 통합진보) 양통당이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면서 자신들만의 패권으로 다른 정당 후보들의 피선거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와 공정한 선거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 3당은 "특히, 이런 양통당의 패권적 불공정 선거행위를 선관위가 유권해석을 통해 용인한 것은 충격적"이라며 "공정한 선거관리에 매진해야 하는 선관위가 일관성도 없고,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결정을 한 것에 대해 우리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관위가 잘못된 결정을 원점으로 돌려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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