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을 문자 파동 "당락 영향 못줘"
    2012년 03월 20일 03: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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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캠프 측에서 보낸 문자.

서울 관악을에서 경선을 통해 야권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보좌관 문자 파동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통합진보당 측은 이 같은 행위는 해당 보좌관의 개인적 차원의 일이며, 나이를 속이라는 문자가 보내진 곳은 전체 결과에 영향을 전혀 주지 못하는 범위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정희 공동대표 선거캠프측 신석진 비서실장은 “자체 조사 결과 해당 문자가 캠프에서 활동하는 보좌관에 의해 발송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하지만 관악을에 있는 여러 개의 동 중에 한 곳을 맡은 보좌관이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해당 지역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가 된 문자가 보내진 곳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전체 관악을 여론조사 대상자 샘플수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한 숫자”라고 주장했다. 신 비서실장은 “경선 기간 중에 많은 문자가 당원들에게 배포되었지만 연령대를 속이라는 유도성 문자는 드러난 곳밖에 없었다”며 “경선 기간 중 배포된 문자를 조사한 결과를 곧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관악을 지역에 대한 ARS 여론조사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모노리서치의 피창근 본부장은 “특정 지역에 대한 여론조사를 담당했는지는 비공개 사항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며 “(자신들이 조사한 곳에서는) 후보자 캠프측과는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론조사 현장에는 각 정당별 참관인과 시민 참관인이 있었지만 실시간 조사 현황은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선관리위원회의 요청 때문에 참관인들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창근 본부장은 “만약 실시간 여론조사 결과를 특정 후보 캠프측이 알고서 문자를 돌렸다면 여론조사 결과의 공정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사항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론조사 경선을 치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연령대별로 샘플 수가 채워지는 시간을 짐작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문자 파문은 20일 오전 11시 35분에 MLBPARK라는 사이트 자유게시판에 문자 사진과 함께 올라온 내용을 언론이 보도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게시판에 올려진 글에 따르면 이정희 의원측 조영래 보좌관이 실시간 ARS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한 후에 문자로 특정 연령대의 여론조사 샘플수가 차거나, 비었으니 비어 있는 연령대로 응답하라는 문자를 보내 나이를 속이고 응답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 된다.  

이번 문자 파동은 이정희 공동대표측 선본에서 후보단일화 경선관리위원회가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보안을 유지했던 지역별 여론조사 기관 선정을 알았다는 점과 지지자들에게 연령대를 속이고 투표할 것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에서 민주통합당 탈당과 관악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은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통합진보당과 함께 원칙을 무시한 밀실 조작 야합경선을 자행했다"며 ARS 조사에 대한 중복투표 허용의혹과 여론조사 결과 조작 의혹을 제기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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