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당, 비례후보 누가 나왔나?
        2012년 03월 08일 05: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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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당은 지난 7일부터 오는 9일 자정까지 19대 총선에 출마할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하는 당원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일 창당된 녹색당은 이번 선거에 최대 5명의 예비후보를 등록할 예정한다.

    녹색당 비례대표 예비 후보자는 조상우 녹색연합 중앙집행위원(남 46), 이유진 녹색연합 녹색에너지디자인 팀장(여 36), 유영훈 (사)팔당생명살림 회장(남 58), 장정화 서울녹색당 사무처장(여 38), 정유진 서울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여 25) 등 총 5명이다. 예비후보자의 평균연령은 40.6세이고, 수도권 거주자가 4명이다.

    이번 당원 선거에는 전체 3,831명의 당원이 선거권자로 확정되었으며 이들 중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해야 비례대표 경선투표가 효력을 인정받는다. 또한 총 투표자 수의 10% 이상을 득표한 후보 중 다수 득표자 순으로 비례대표 명부에 이름을 올린다.

    한편 녹색당은 비례명부에서 여성을 홀수 순번인 1번과 3번에 배치하며, 투표 결과 여성이 1, 2위를 차지했을 경우 이들을 그대로 1, 2번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녹색당 비례대표 예비후보에는 3명의 여성후보가 출마했다.

    "지치지 않고 오래 가는 정당"

    전체 당원에 비하여 선거권자가 적은 것에 대하여 녹색당 사무국 관계자는 “창당 일정이 다소 짧았기 때문에 전국 녹색당 창당대회까지 가입한 당원까지도 선거권을 부여했다”며 “하지만 당원 가입 후에 전국 녹색당 창당대회 시점까지 당비를 납부하지 않은 당원들이 있어서 선거권자가 전체 당원에 비하여 적다”고 설명했다.

    출마후보 중 최연소인 정유진 예비후보는 녹색당 홈페이지에 공개한 출마의 변에서 “책으로만 접했던 밑에서부터의 혁명, 집단지성, 실천의 영역들을 실제로 경험하고 지켜보고 싶다”며 “ 위태롭고 불안하다고 여겨지는 20대 여성의 삶을 저는 녹색당과 함께 하면서 미래를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했다.

    최고령자인 유영훈 예비후보는 “지난 3년간 4대강 사업에 맞서는 과정에서 저희 농민들은 너무나도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인 권력의 힘에 몸서리쳤다”며 “다가오는 국회의원 총선거에 팔당 농민대표를 진출시키기로 하고 그간 팔당공대위 위원장 역할을 담당해온 제가 녹색당의 비례대표 후보경선에 나서는 임무를 부여받게 되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유영훈 예비후보는 팔당 두물머리 투쟁으로 널리 알려진 팔당 유기농지보존 투쟁을 대책위원장을 맡아 이끌어 왔으며 지난 2011년에는 팔당 두물머리 투쟁기를 담은 『농민』을 출판한 바 있다.

    녹색연합 상근자 출신으로 녹색당 비례대표 경선에 나선 조상우 예비후보는 “성장에 대한 맹신은 총량적 경제 성장 후 분배를 내세우고 있지만 경제 성장 과정에서 약자를 소외시키고 분배의 정의가 이루어지지 못해 빈익빈부익부가 극대화되어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시대적 위기가 기존 보수와 진보의 가치로는 극복될 수 없음을 깨닫고 있다”고 녹색가치를 실현할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녹색연합 상근자인 이유진 예비후보도 “성장 제일의 시대에 꿋꿋하게 생명과 평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정당, 처음부터 끝까지 녹색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정당을 함께 만들고 싶다”며 “녹색당은 시간의 스펙트럼을 길게 내다보고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차근차근 원칙이나 가치에 맞게 실행해나가는 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창업 지원기관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운영과 여성신문 <우먼 타임즈> 기자활동 등 다양한 경력이 눈에 띄는 장정화 예비후보는 “녹색당은 사회를 창조하는 근원적 힘을 움직이는 정당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지금까지 막막한 여건 속에서 오로지 녹색당 바보로 살아온 저 같은 사람도 녹색당의 비례후보가 될 수 있다면 원 없이 녹색당을 위해 뛰어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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