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청년비례 후보 20명 발표
        2012년 02월 24일 11:3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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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은 24일 청년 비례대표 후보 신청자 49명 가운데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통합진보당은 ‘위대한 진출’이라는 이름의 청년 비례후보 선출 절차를 거치고 있는 중이며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바 있다.

    1차 심사를 통과한 20명 후보들을 성별로 보면 남성은 14명(70%). 여성이 6명(30%)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보면 20대와 30대가 각각 10명씩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었으며,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3명을 기록해 절반을 넘어섰다.

       
      ▲사진=통합진보당

    학원강사, 변호사, 시나리오 작가 등

    20명의 후보들 가운데에는 청년유니온 1기 정책기획 팀장과 진보생활문예지 ‘삶이 보이는 창’ 기획위원을 역임한 조성주 후보(33. 남)와 촛불시위 당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격론을 벌여 ‘고대녀’로 널리 알려진 ‘다함께’ 출신의 김지윤 후보(27. 여)가 눈에 띈다.  

    청년유니온의 경우 김영경 위원장이 민주통합당 비례후보 경선에 신청할 것인가 여부를 놓고 조직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켰으며 결국 불출마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당내 인사 중에서는 국민참여당 중앙상임위원을 지냈으며 현재는 통합진보당 공동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수우 후보(33. 남)와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회 청년학생위원장을 지낸 조용한 후보(31. 남),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대학생 준비위원장을 맡았었고 현재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집행위원인 채진석 후보(25, 남)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색적인 경력을 가진 후보로는 본명보다는 ‘하얀쪽배’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패러디 작가 신상민 후보(34, 남)를 꼽을 수 있다. 신상민 후보는 지난 2004년 총선 당시에 정치인을 희화화한 패러디물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기소되어 인터넷 상의 표현의 자유를 정부가 과도하게 규제한다는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총학생회장 등 학생회 출신 인물이 상대적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학원 강사와 변호사 그리고 컴퓨터 프로그래머, 시나리오 작가, 약사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눈에 띈다. 조현실 후보는 구 민주노동당 당권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만 청년선거인단 모집

    1차 서류심사는 청년비례선출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윤희숙 청년연대 대표 등 7명이 맡았으며, 후보 평가의 중요한 기준으로는 각 후보가 제출한 신청서, 자기소개, 정책공약 등을 근거로 통합진보당 후보로서의 적합도, 사회활동정도, 사회공헌도 및 기여도, 정책공약 가치부합도 및 실행가능성, 참신성, 지원동기의 타당성 등을 평가했다고 통합진보단 측은 밝혔다. 

    통합진보당의 ‘위대한 진출’에 참여한 후보들은 49명으로 400여명이 몰렸던 민주통합당의 ‘락 파티’ 참여자의 10% 수준이다. 이는 민주통합당이 비례후보 순번 10위 안에 2명, 20위 안에 2명 등 최대 4명이 당선권에 들어가는 것에 비해 통합진보당은 당선 예상권 후보에 1명이 배정될 것으로 예상된 데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이 지난 11일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한 19대 총선 비례대표 선출방안에 따르면 개방형 비례후보는 공동대표단이 추천해 순위를 정하고 명부를 작성한 후 각 후보에 대해 당원 찬반 투표로 후보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10번 이내에 추천하는 3명의 개방형 비례 후보는 1~6번 중에서 추천하되 정확한 순번은 추천자의 성별로 결정된다. 비례 후보 순번 11번 이후 추천하는 3명의 개방형 비례 후보는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추천된다.

    또한 전국위에서는 개방형 명부 대상자는 통합 이후(12월 5일) 입당자로 확정으나, 통합 이전 당원일 경우 대표단의 결정으로 10번 이내에 배치해 당원 찬반 투표로 선출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이 조항에 따르면 청년비례대표로 확정된 후보가 통합 이전 당원일 경우에는 10번 이내 번호를 추천 받게 되지만 합당 이후 당원일 경우에는 10번 밖의 번호를 대표단의 결정에 따라 추천받게 된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1차서류 심사를 통과한 20명의 후보에게 3월 1일에 열리는 1000인 후보평가단 평가에 진출할 자격을 부여하였으며, 당원과 비당원이 절반씩 섞여 있는 1000인 후보평가단은  현장투표(1인 3표제)를 통해 5명의 최종 본선 진출자를 결정하게 된다.

    통합진보당에 따르면 후보평가단은 온라인을 통해 신청한 선거인단(19세~35세) 중 무작위로 선정되며 24일 현재 선거인단에는 29000여명이 신청한 상태이다. 통합진보당은 모두 10만명의 선거인단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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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청년비례후보 서류심사 통과자 명단(가나다순)

    김재연(31. 여.서울 도봉) : ’08 150만원 등록금실현본부 공동본부장 / ′11 7기 한국대학생연합 집행위원장․반값등록금 국민본부 공동집행위원장

    김지윤(27. 여. 서울 마포) : ’08 광우병 전국 대학생 대책위 공동대표 / ’11 고려대 문과대 학생회장

    문예련(27. 여. 경기 용인) : ’07 용인대학교 부총학생회장

    박민희(26. 여. 인천 부평) : ’08 김윤옥 말고 진짜 자랑스러운 이화인 상 제정위원회장 / 현 철학하는 예술가 포럼 대표

    박수우(33. 남. 전북 진안) : ’11 국민참여당 상임중앙위원 / 현 통합진보당 공동전국청년위원장

    박지종(30. 남. 서울 용산) : ’07 시스템 영어전문학원 교무과장 / ’08 목동 CNC학원 대표강사

    반수길(31. 남. 부산 동래) : ’09 부산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초대 학생회장 / 예비 법조인

    신상민(34. 남. 서울 양천) : 인터넷 정치패러디 작가 ‘하얀쪽배’ / 중소기업 컴퓨터 프로그래머

    유승재(25. 남. 서울 동대문) : ’10 광운대학교 총학생회장 / 현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공동의장

    유지훈(30. 남. 서울 은평) : ’05 삼성 이건희 회장 철학박사학위수여반대집회 집행위원장 / ’11 익사이팅 정치캠프 대표

    윤연정(25. 여. 경기 고양) : ’09 대학생 봉사공동체 온(on) 1기 대표 / 보건의료학생진료연대활동 ‘우리가 사는 세상’

    이오른(32. 남. 서울 노원) : ㈜ 엑스엘게임즈 시나리오 작가

    이윤호(25,남,서울 동대문) : ’08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생회장 / ’11 경희대학교 총학생회장

    장보현(25. 남. 서울 양천) : ’07 전국약학대학 학생회 협의회 부의장 / 더불어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는 늘픔약사회 대표

    조성주(33. 남. 서울 강북) : ’10 청년유니온 정책팀장 / 진보생활문예지 ‘삶이보이는 창’ 기획위원

    조용한(31. 남. 경남 김해) : ’11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회 청년학생위원장 / ’11 경남청년실업극복센터 정책국장

    조우리(24. 남. 경기 안성) : ’10 이공계열지식공동체 CUBE 기획팀장 / ’10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

    조현실(32. 여. 서울 노원) : ’05 독도수호 대학생 반일운동본부 운영진 / ’10 6기 한국대학생연합 집행위원장(서울대 기성회비 투쟁)

    채진석(25. 남. 경남 창원) : ’11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대학생 준비위원장 / 현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집행위원

    최정원(26. 남. 부산 남구) : ’08 우석대학교 총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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