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 공사 중단 요청 무시 폭파 강행
        2012년 03월 07일 04: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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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럼비 바위 발파를 저지하기 위해 활동가들이 카누를 타고 구럼비에 접근하자 고무보트를 탄 해경이 접근을 막고 있다. 해경은 고의적으로 카누에 물이 차게하여 활동가들을 물에 빠뜨리기도 했다.  

    7일 현지 주민과 이정희, 한명숙, 정동영 등 야권의 주요 인사 그리고 강정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결산 반대 투쟁과 우근민 제주지사의 공사 중지 요청에도 아랑곳 않고 구럼비 바위 폭파가 계속되고 있다.

    현지 언론과 SNS 등의 전언에 따르면 해군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쯤 구럼비 바위 서쪽 200m 지점에서 1파 폭파를 실시했다. 해당 지역 시공사는 대림산업으로 알려졌다.

       
      ▲발파를 위해 폭약이 장전된 구럼비 바위. 

    이들은 1차 폭파에 이어 오후 4시 경 1차 폭파 때와 같은 지점에서 폭파를 실시했고 3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제주의 소리>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군은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폭파를 계속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SNS를 중심으로 현 정부의 밀어붙이기 행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레인메이커(@mettayoon)는 트위터를 통해 “강정마을의 구럼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이고 생물권 보존지역이다. ‘세계자연유산 3관왕 지역에다 ‘가장 풍광 좋은 코스’라고 격찬한 올레 7코스 한복판이다. 그곳에 이 미친 정부가 해군기지를 짓겠다고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박지원(@jwp615) 의원도 “민주당은 총선문제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기에 집착하는 건 이해하지만 너무 중요한 또 다른 현안들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한미FTA 발효는? 제주 강정마을은? 쌍용자동차문제는? 중국의 탈북자 북송문제는? 오늘 최고회의에 다시 거론토록 제의하겠습니다.”라고 썼다.

    고재열(@dogsul) 기자는 “해군기지 건설을 위해 구럼비 바위를 폭파하겠다는 것인데, 콘도를 짓기 위해 설악산 흔들바위를 폭파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것도 국회와 지자체가 모두 반대하는데 빼도박도 못하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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