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진보정치 혁신 대프로젝트"
        2012년 01월 27일 03: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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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의 정체성을 놓고 ‘진보정당’이 아니라는 비판이 특히 노동계로부터 광범위하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심상정 공동대표가 “통합진보당은 진보정치의 혁신 및 노동 기반의 정치를 현실정치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려는 대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말해 통합진보당의 성격을 둘러싼 논쟁이 예상된다.

    통합진보당, 진보통합의 출발점

    심 대표는 27일 비판사회학회 등이 공동주최한 워크숍에서 ‘새로운 정치의 관점에서 본 진보통합의 현황과 과제’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이는 “통합진보당의 진보통합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심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통합진보당이 ‘노동 있는 진보’을 위한 정당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으로, 이번 워크숍에서 진보정당의 우경화를 비판하는 쪽과 통합진보당의 성격을 둘러싸고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심 대표는 통합진보당 성격과 관련 “통합진보당은 진보적 가치지향 및 진보적 실천의 경험을 한 축으로 하고 현실정치의 노하우와 경험을 한축으로 하고 있으며, 아울러 노동과 시민, 노동과 중산층의 결합이라는 의미도 부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하지만 3자 통합으로 탄생된 통합진보당이 ‘화학적 결합’으로까지 가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계기가 필요”하다며 “충선-당 대표 선거-대선으로 이르는 일련의 과정은 통합진보당의 비전과 임무를 분명히 하는 계기이자 과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두 차례의 선거와 한 차례 당 내 선거 과정에서 통합진보당을 구성한 3개 단체 사이 그리고 당 대표 후보자들 간의 정책과 노선 경쟁을 예고하는 것으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냉전보수에서 평화진보로 ‘시대 교체’

    심 대표는 또 통합진보당은 “진보통합의 완성과 함께 노동을 당의 기반으로 확고히 해야 하는 과제가 부여”돼 있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가 언급한 ‘진보통합의 완성’은 총선과 대선 과정에 이르는 동안 새로운 진보세력의 합류 가능성을 의미하며, 진보신당 등의 진보정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도 있어 보인다.

    심 대표는 이와 함께 이 시기의 시대정신은 “냉전보수의 시대를 넘어 평화진보의 시대로 전환되는 ‘시대교체기’”라며 진보의 성찰과 재발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심 대표는 진보정치가 지난 10년 동안 제기해온 무상 시리즈를 통한 복지 의제와 재벌 개혁과 노동 의제를 우리 사회의 중심 의제로 부상시킨 것을 언급하면서 “진보정치의 역할과 성과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필요하며, 패배주의적 견해는 극복돼야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그러나 진보정치가 △문제제기 및 사회비판적 정치에 머물러 정치가 가지는 권력 운용에 대한 관점 을 체화하지 못한 점 △운동내부의 고질적 분파주의, 이데올로기적 대립 등을 극복하지 못한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심 대표는 또 한국 정치에서 나타나는 진보정당의 불안정성의 요인으로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한계 △진보적 리더십에 대한 인식 부재 △승자독식 정당체제의 한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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