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왜 하필이면 수성갑이냐?
        2012년 01월 19일 06: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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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 김부겸 의원(경기 군포)이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기로 한 데 대해 진보신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수성갑은 대구에서 유일하게 진보신당 이연재 후보가 출마한 곳이다.

    진보신당은 19일 발표한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의 수성갑 출사표가 과연 지역주의를 넘겠다는 것인지, 야권연대와 지역 정치인을 죽이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표하고 "대구 수성갑 지역에서는 이미 진보신당 이연재 후보, 민주통합당 김희섭 후보 등이 지역활동을 기반으로 예비후보로 활동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진보신당은 또 "이미 ‘범야권시민연대’에서 지역 야권 선거 대응을 논의 중인 현재, 시민정치조직 ‘체인지 대구’에서 대구 중,남구를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성갑을 택한 것은 대구지역 야권연대에 초를 치고 차려놓은 밥상까지 깨겠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진보신당은 이어 "진보정당에 대한 호혜적 자세 없이는 민주통합당의 변화는 거짓에 불과하다."며 "그동안 그 지역에서 후보조차 내지 않았던 제1당 민주통합당이 진보정당이 뼈빠지게 일구어온 지역에 숟가락이나 얹겠다고 나선 것은 돈많은 형님 놀부가 가난한 흥부 쌀통 털어가겠다는 심보"라고 몰아붙였다.

    이연재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의 세계란 게 그렇고 민주통합당의 본성이 원래 그러니 누구를 비난해서 무엇하랴."라면서도 "다만 그의 선택은 시민단체의 중재도 거부하고 야권연대의 판을 깼다는 것, 야권 전체의 리더 역할을 포기하고 기껏 민주통합당의 보스 역할을 자임한 꼴이 되었다는 점에서 어리석은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서울 TK때문에 짜증난 지역 유권자가 수도권 3선 경력을 내미는 또다른 서울 TK에게 쉽게 마음을 열 것이라 생각하면 지역민심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여러차례 출마를 통해 지지세를 키우고 지방의원을 배출한 토종 진보의 저력을 과소평가했다는 점에서 그는 개인적으로도 불행한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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