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기 "민주노총 방침 핵심은 노동 중심당"
        2012년 01월 12일 12:29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진보신당은 11일 <진보신당 현장통신>1호를 통해 “통합진보당은 노동자정당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통합진보당에 대한 비판을 실었다. 비판의 내용은 그 동안 지적된 반노동자적 입법과 한미FTA 강행, 이라크 파병 등을 거듭 지적한 수준이다.

    진보신당은 이어 “(통합진보당이) 신자유주의 세력과의 통합으로 몸집을 키운다 한들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성공할 리 없다.”며 민주노총 전·현직 활동가 1500여명이 최근 발표한 민주노총의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철회 주장을 지지했다.

    홍세화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분열과 배제, 전망의 상실이 횡횡하는 이런 시대일수록 전태일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진보신당이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새로운 장정을 시작하기 위해 자신을 비우고 새 진보정당 건설에 한 알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유기 "대세라며 지지하는 것 용납 못해"

    <현장통신> 1호에서는 박유기 전 금속노조 위원장과 김소연 전 기륭전자 분회장도 통합진보당에 대한 비판의 입장을 분명히 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위원장은 “통합진보당은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을 탈당한 상층부 유명 인사들이 모여서 만든 정당이고 그 과정에 민주노총이 참여해서 공동으로 심의하고 의결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배타적으로 지지해야 할 민주노동당이 없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당연히 배타적 지지 방침도 ‘소멸’되는 것”이 상식이라며 “민주노총 정치방침의 핵심은 ‘노동자 중심의 진보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총과 아무런 상관없이 일부의 진보와 자유주의 세력들이 급조한 당을 ‘대세’라고 지지부터 하자고 덤비는 현실은 결단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 배지를 향해 달려드는 부나비들 때문에 노동중심의 진보정치가 이렇게 무너져서는 안 된다.”며 “노동자들이 직접 나서서 썩어가는 진보정치를 정화하고 제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향해 뜻과 힘을 규합하자.”고 제안했다.

    김소연 기륭전자 전 분회장도 “(통합진보당은) 노동자 민중의 대의를 죽이는 잘못된 통합”이라며 “통합을 통해 지금 당장 의원 몇 명이 더 생긴다고 근본적 문제가 달라질 것인가. 당장 현실정치가 아니라 노동자계급의 중심성을 갖고 뚝심 있게 넓고 깊게 밀고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예전엔 ‘민주당 지지한다’는 말을 공개적으론 못했는데 이젠 ‘(진보정당과 민주당이)다른 게 뭐냐’ 하는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정치적 선명성이 사라지고 노동자 중심 정치세력화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 ‘네거티브’ 접근 우려도

    한편 이 같은 <현장통신> 내용에 대해 일부에서는 ‘네거티브’식 접근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나경채 진보신당 관악구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좀 걱정이 된다”면서 “진보신당이 하려는 일로, 즉 좌파정당 건설로 당을 세우지 않고 다른 당 비판하는 접근했던 게 보기 민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태훈 진보신당 기획실장은 “요즘 현장 상황을 고려하여 표현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답했다.

    진보신당은 이번에 나온 <진보신당 현장통신>을 각 지역 조직이 잍터와 출퇴근 거리에서 노동자들의 손에 들려질 수 있도록 나눠주도록 할 방침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