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기자들 “17일 제작거부 투표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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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01월 12일 11:1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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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기자들이 편파보도의 책임자로 지목한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의 사퇴시한을 정하고 이를 거부하면 제작거부 찬반투표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다.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불신임투표에서 빠졌던 데스크급 기자인 28기(1995년 입사) 기자들도 의견을 모아 MBC 기자회의 뉴스책임자 사퇴에 동조하며, 뉴스의 심각한 왜곡과 반성을 위해선 인적쇄신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촉구했다.

    보도본부장 등 사퇴 시한 정해 압박

    MBC 기자회(회장 박성호)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발표한 특보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화의 의지조차 드러내지 않고 있는 MBC 경영진을 질타했다.

    MBC 기자 비대위는 박성호 MBC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를 오는 17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MBC 경영진에 대해 “기자들의 충정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거나 머리 맞대고 대화에 나서는 대신, 기자회장 징계부터 꺼내들었다”며 “내부 구성원들이 뭐라고 하든 개의치 않겠다는 독선”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박 회장을 아침뉴스 앵커자리에서 보직해임한 데 대해서도 “시청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은 전격적인 앵커 경질은 이미 언론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조롱받고 있듯 즉흥적이고 유치한 보복 인사의 전형”이라며 “우리는 MBC가 공정보도와 신뢰 회복에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다고 판단한다”고 규정했다. 이들은 이어 “경영진이 끝까지 징계를 고집한다면 이는 기자들의 충정에 대한 묵살과 탄압”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따라 MBC 기자 비대위는 투쟁강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17일까지 전영배 본부장과 문철호 국장의 자진 사퇴 결단 △같은 날(오는 17일)로 예정된 박성호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대한 징계위 회부 철회를 촉구하면서, △이를 거부할 경우 이날 밤 기자총회를 소집해 제작거부 찬반투표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현재 부장·데스크 등 간부를 하고 있는 MBC 보도부문 28기(1995년 입사) 기자들도 긴급회의를 열어 11일 기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사퇴를 촉구했다.

    인적 쇄신이 유일한 해법

    데스크를 맡고 있던 이유로 지난 9일 불신임투표에 불참했던 28기 기자들은 이날 발표한 결의문에서 “MBC 뉴스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돼왔으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보도부문 구성원들의 자성과 촉구의 목소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뉴스의 심각한 왜곡에 대한 반성과 개선의지는 보이지 않은 채 형식만 바꾸려는 시도는 그동안 인내해왔던 구성원들의 분노만 촉발시켰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뉴스의 공정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구성원들의 염원을 기만하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공정방송실현 의지가 담긴 분명한 인적 쇄신만이 유일한 해법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파국을 피할 수 없음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MBC 경영진에 대해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즉각 나서야 하며 가시적인 변화만이 그 소통의 진정성을 증명할 것”이라며 “감정적이고 원칙없는 보복인사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며, 이를 바로잡는 것이 사태해결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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