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아수라백작 같은 희한한 당"
        2012년 01월 11일 08: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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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2012년 총선 출마를 위해 자치단체 의원을 중도에 사퇴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진보신당이 11일 ‘아수라 백작 같은 희한한 정당’이라며 통합진보당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손석형, 후보 승인하지 말아야

    진보신당은 이날 박은지 부대변인 명의로 된 성명을 통해 "통합진보당은 손석형 도의원 총선후보 불승인으로 ‘진보’를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손 의원은 권영길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을에 출마를 선언했으며, 진보신당도 김창근 전 금속노조 위원장을 후보로 내세워 양당 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진보신당은 선출직 의원의 중도 사회가 "자신을 선출해 준 주민들에 대한 무시, 재보궐 선거를 위한 세금 낭비"라는 것도 문제지만 통합진보당이 "같은 행위에 대한 타당 비판과 자당 옹호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아수라 백작’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도저히 하나의 당인지를 의심케 한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진보신당의 이 같은 지적은 순천의 경우 민주통합당 소속 노관규 시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중도 사퇴한 것에 대해 통합진보당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을 꼬집은 것이다.

    통합진보당 전북도당은 최근 선출직의 중도사퇴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번 계기로 공직자의 임기 중 사퇴 규정을 엄격히 제한하거나, 재보궐선거의 원인제공자 또는 이들을 공천한 정당이 재보궐선거 비용을 부담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제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통합진보당 전북도당의 이 같은 입장은 현재 창원에서 중도 사퇴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손석형 도의원이 지난 2008년 당시 도의원을 중도 사퇴한 한나라당 강기윤 총선 출마자를 비판하면서 얘기했던 것과 동일하다고 진보신당은 지적했다. 

    같은 사안 놓고, 여기선 비판 저기선 옹호

    진보신당은 "개인 정치인의 말바꾸기, 중앙당의 무원칙 등 통합진보당은 도저히 ‘진보’를 자임할 수 있는지 같은 당인지 알 수 없는 희한한 정당이 돼버렸다"며 "15일 치러지는 통합진보당 중앙운영위원회에서는 손석형 도의원에 대한 후보 불승인으로 ‘진보’를 자임하는 책임 있는 정치세력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진보당 부산시당의 이창우 공동대변인도 페이스북과 만평 등을 통해 손석형, 이은주 후보 등 창원과 울산에서 시의원을 중도에 그만 두고 자당 총선후보로 나온 사람들을 향해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냐"며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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