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의 돈봉투 논란 '점입가경'
        2012년 01월 10일 02: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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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서울 서초을)이 폭로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이 민주통합당의 당대표 경선 돈봉투 사건으로 이어지면서 여야간에 신경전이 치열하다.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야를 막론하고 이나라 민주주의를 앞장서서 끌어가고 각종 사회적 현안을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할 정당들의 청렴도와 당내 민주주의 수준이 한국사회 평균에도 이르지 못한 현실에 자괴감을 감출 수 없다"며 "의사를 자칭하는 자가 환자보다 먼저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 대변인은 "이번 사태가 한국정치의 근본적 개혁을 위한 전화위복이 되기 위해선 환부를 가감없이 드러내는 아픔을 감수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당대표 선거만이 아니라 국회의원 공천헌금, 지방선거 공천헌금 등 최근까지 끊이지 않고 있는 부정불법 행위에까지 입구와 출구를 포괄하는 전면적인 수사로 확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론관을 찾은 한나라당 황영철 대변인은 "이 시점에서 야당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적절지 않다"면서 "대신 1월 8일 민주통합당 오종식 대변인이 한나라당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발표했던 논평을 한나라당을 민주통합당으로 바꿔서 읽어보겠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한나라당을 만사돈통당이라 비꼰 민주통합당의 당시 논평을 그대로 읽은 뒤에 "여야가 함께 정치를 만들어가야 할 때"라며 "잘못된 원인을 찾아내고 뿌리 뽑아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여야가 함께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보신당 박은지 부대변인도 9일 논평으로 "진보와 복지의 변화를 위해 통합절차까지 밟아가며 국민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던 민주통합당에서 이런 구태 상황이 전개됐다는 증언에서 조금이나마 민주통합당의 변화에 기대를 걸었던 국민은 실망을 금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다를 바 없는 보수정당의 구악을 그대로 갖고 있는 정당으로 ‘진보’니 ‘청렴’이니 ‘개혁’이니 하는 말은 입에 올리지도 말아야 한다"고 구태를 재연한 민주통합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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