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적 냉소, 패배주의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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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01월 06일 03: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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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을 결정하는 대의원대회가 1월 31일로 다가온 가운데, ‘노동자 계급정치를 위한 1천인 선언 경남지역 선언자 모임’은 4일  창원에서 노동자 정치세력화 운동에 대한 성찰과 전망을 이야기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 그 길을 다시 묻는다>는 제목으로 개최되었다.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 장혜경 사회주의노동자당건설공동실천위원회(이하 ‘사노위’) 정책위원장, 이김춘택 금속노조 마창지역금속지회장가 발제자로 나섰으며, 경남 지역 주요 노동조합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토론회 참석자들. 

    노동자 정치적 주체로 나서야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는 ‘노동자 정치세력화’라는 용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홍 대표는 “노동자 정치세력화란 말은 불분명한 용어”라며 “노동자 정치의 주체세력화가 정확한 표현”이라며 ‘주체’라는 용어를 강조했다. “배타적 지지라는 용어 자체가 노동자를 주체로 세우기 보다는 ‘배타적 지지’를 하라는 하향식, 지시형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노동자의 정치 주체화를 가로막는 관성”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홍세화 대표는 “말에 머무르지 않는 현장의 중요성을 고민해야 한다. 또한 지역에 비자본주의적 삶의 공간(민중의집 또는 전태일의 집)을 확보해야 한다. 현장의 중요성과 지역의 풀뿌리 공간이 만나야 한다. 이 속에서 우리는 전태일의 정신으로 돌아가 공부하고 투쟁하고 연대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노동자가 정치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 거듭나도록 하자”고 제시했다.

    사노위 장혜경 정책위원장은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96~97 총파업으로부터 시작된 대중적 노동자 정치세력화 운동이 3자통합당 출범으로 한 국면이 마무리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에 대한 정치적 지지로 노동자 정치운동을 방기했고, 민주노동당은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에 안주”했다며 “대리주의가 심화되면서 노동자정치의 핵심인 노동자의 정치주체화가 실종” 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 위원장은 “통합진보당은 노동자정당, 진보정당이 아니다. 국민참여당의 참여와 더불어, 채택된 임시강령을 보더라도 계급적 색채, 사회주의적 색채는 탈각”되었다고 평가했다.

    장 위원장은 대안과 관련해 “민주노총 정치방침이 결정되는 1월 31일을 계기로 3자통합당에 반대하고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올곧게 세우고자 하는 정당, 노동조합, 투쟁체 등 모든 주체들이 민주대연합에 맞서는 정치적 전선을 만들어야 한다."며 "진보신당이 중심에 서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진보신당이 제안한 좌파정당을 총선 전에 완결하기보다는 반자본주의 투쟁에 연대하고 정치적 공동대응 과정 속에서 풀어나가자”고 말했다.

    배타적 지지 방침 막아야

    이김춘택 마창지역금속 지회장은 “민주노총 지도부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입장을 고수하려는 행보가 완강”하지만, ‘배타적 지지 폐기’ 주장의 강도와 범위의 정도에 따라 민주노총 현 지도부는 △통합진보당 배타적 지지를 관철시키거나 △선거방침과 정치방침 분리해 정치방침 결정을 총선 후 연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김춘택 지회장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정치방침 결정을 막기 위해 경남지역 주체를 구성하고, 각 현장에서 활동가들이 나서 조합원들과 광범위한 토론을 조직”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 속에서 현재 활동가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정치적 냉소’를 극복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며 “기존 정당에 가입하든, 자신의 지향과 일치하는 새로운 당을 만들든, 현장활동가들이 노동자계급의 정치활동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 노조활동가도 “조합원들과 토론을 조직하고, 대의원 동지들은 조합원 토론을 집행부에게 제안해야 한다. 의견서를 만들어 취합시켜야 하고 조합원들과 함께 나누는 과정이 필요하다. 민주노총 파견 대의원들이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한다. 냉소주의나 패배주의에 사로잡혀서 지나가고 욕하는 것이 더 이상 반복되면 안된다. 작은 실천이지만 당장 성과가 안나더라도 노동운동에서 기록을 남기면서 실천하자.”고 주장했다.

    장혜경 사노위 정책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삼자통합당 우경화 배경에는 민주노조운동 우경화가 있다. 동전의 양면이다. 민노당, 진보신당만이 문제가 아니라 사노위도 책임이 있다. 또한 당에 방치해 놓은 여러분들도 공동의 책임이 있다. 어렵고 혼란스러울수록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노동자 정치운동, 노동자 대중운동을 세워나가는데 심기일전 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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