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에게 먹힌 통합진보당?
        2012년 01월 02일 11:0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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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지지율이 초기 두 자리수를 기록한 이후 바닥을 향해 끝없이 ‘추락’하는 모양새다. 지난 달 5일 출범 직후 실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연속 두 자리 지지율을 기록(10.3%, 10.2%)가 새해 발표된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 최저 1.5%를 기록했다.

    진보신당보다 낮게 나온 조사도

    <경향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하여 조사한 19대 총선 지지정당 조사에 따르면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이 각각 1.5%와 1.3%의 지지율을 기록하였으며, <한겨레>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하여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이 각각 3.1%와 1.9%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론조사 정당항목에서 진보신당이 빠진 채 진행된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여론조사에서도 통합진보당은 각각 6.9%와 3.6%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특히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하여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진보신당 정당 지지율이 1.9%를 기록해 1.5%에 그친 통합진보당을 0.4%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왔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우리 당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정책 제시를 비롯하여 스스로 색깔을 드러내는 정치적 퍼포먼스가 부족했다"며 이를 지지도 하락의 주요 원인을 분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민주당이 민주통합당으로 합당하면서 지지율이 20%대에서 30%대로 상승했다"며 "앞서 합당한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이 이 과정에서 많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한길리서처 홍형식 소장은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이 잇달아 통합되면서 여론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며 "이러한 쏠림현상은 시간이 지나면 진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형식 소장은 또 "통합 직후에는 각 통합주체들의 기존 지지도를 산술적으로 더 한 것보다 지지도가 낮게 나올 수 있다"며 "이것은 각 주체의 지지자들이 통합 사실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나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통합 사실 인지하고나면 회복할 것

    통합진보당 홍용표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은 "통합 초기에 국민들에게 선보일 후보를 조정하는 과정을 먼저 진행중"이라며 "후보가 확정된 후 본격적으로 대국민 홍보에 나서면 지지율은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낙관적인 입장을 취했다.

    한편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경우 통합 직후 첫 번째 여론조사에서는 여론조사 대상자들에게 통합진보당의 통합 주체들에 대한 설명을 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통합 직후 첫 번째 주간은 답변자들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여론조사 질문에 통합주체들을 언급했다"며 "(통합주체를 언급할 경우) 질문에 대한 응답율이 낮아서 2주차 부터는 통합 주체에 대한 언급없이 여론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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