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준 "이젠 달라, 이기는 싸움할 것"조국 "민주-진보, 공동정책 내각분담"
        2011년 12월 22일 10:4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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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은 4년 동안 파렴치범이 되었다. 퇴임 후 ‘푸른 집’(청와대-편집자)에서 ‘큰집’으로 모시고 싶은데, 법률적으로 가능한지, 정치적으로 그렇게 하실 건지 묻고 싶다.”

    이명박 퇴임 후 어떻게?

    21일 “부산을 우야꼬?”라는 주제로, 부산에서 열린 정치 토크쇼에 참석한 한 청중이 던진 질문이다. 이날 토크쇼의 두 주인공인 김석준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공동위원장과 조국 교수는 어떤 대답을 했을까?

       
      ▲김석준 후보와 조국 교수, 그리고 이날 사회를 본 정희준 동아대 교수.  

    조국 “증거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이상득 의원의 경우 증거가 많이 나올 것 같다.”
    김석준 “일단 저를 당선시켜 주시고, 진보정당을 원내교섭단체로 만들어주면 확실하게 보내겠다.”

    부산민주시민교육원, 진보광장, 민교협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해 국제신문사 대강당을 가득 메웠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고도 뜨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김석준 후보(해운대구 기장을)는 이날 행사에서 “98년 노동법 개정 투쟁의 실패를 교훈 삼아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앞장서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며 “이후 네 번의 출마를 했지만 당선을 위한 출마라기보다는 진보정당의 이념을 알려내고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해 출마를 했다.”고 말해 그 동안의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제는 정말 이기는 싸움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부산지역에는 야권 후보로 문재인 변호사, 김영춘 전 의원, 김정길 전 시장, 문성근씨 등이 출마할 예정이다. 이 지역에서는 이들과 김석준 후보가 만년 여당인 한나라당을 교체할 수 있는 ‘2012년 봄바람’이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 

    야권 단일후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는 김 후보는 “그 동안 야권단일화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개혁진영의 문재인, 진보진영의 김석준이 판을 끌어가는 쌍두마차가 되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며 “이제 문성근씨 같은 분이 참여하면 여러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안철수, 민주화세력과 함께 해야

    김 후보는 이어 “10여 년 전 민주노동당을 만들 때 했던 말이 무상교육, 무상의료, 부유세 였다”며 “한 사회 안에서 일하는 사람을 대변하는 진보정당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해 진보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복지가 대세가 된 것은 반가운데, 박근혜가 얘기하는 복지를 보면 ‘맞춤형 복지’라고 한다. 말은 세련되게 표현하지만 결국 가난한 애들에게 눈물 밥 먹이자는 것이다. 교묘한 말에 숨은 본질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강당을 가득 메운 청중들. 

    조국 교수는 이날 안철수 교수가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민주화 세력과 힘을 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교수가 기존의 정당과 독립된 별도의 움직임보다는 야권 연대 틀에서 정치적 행보를 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조 교수는 안철수 현상에 대해 “이명박 정부의 무도함이 계속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 하지만 야권을 보니까 분열되어 있고, 그런 시민들에게 메시아로 비쳐지는 것 같다.”며 하지만 “안철수 교수가 정책과 관련해서 한 얘기는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원장이 “살아온 환경을 보면 사기를 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인식을 주고, 사익 추구 권력인 현 정권 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지만 “그가 살아온 과정을 보면 조직적 운동을 해본 경험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야권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두 개 그룹으로 모여지고 있다며, “이 두 그룹 사이에 공동의 10개 정책 등을 정하고 내각을 나누어야 한다.”며 “보수적 존재와 손을 잡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는 해가 2012년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최고의 스펙, 최악의 상황

    조 교수는 청년 세대 문제와 관련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고 있는 세대가 단군 이래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 문제는 청년의 문제가 아니다.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지금과 같이 살지 않아도 인간의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제도는 여의도에서 만들고 있다. 그 사람들이 그런 제도를 만들어 내도록 청년들이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 스펙관리도 해야 하지만 제도를 바꾸기 위한 노력도 같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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