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등원 합의, 통합진보당 어떻게?
        2011년 12월 21일 03: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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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냐 야권연대냐"를 선택하라며 통합진보당이 민주당을 향해 한미FTA 타협과 등원을 거부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민주통합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12월 임시국회에 등원하기로 결정했다.

    명분도, 할 일도 없어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임시국회 개최를 합의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요구한 8개의 등원 조건이 90% 이상 받아들여졌으며 △ MB정부 들어서 반복된 예산 날치기를 막아야 하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변했다는 점을 들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12일 당 출범 이후 첫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한미FTA 발효 절차 중단 없는 임시국회 등원 거부 방침’을 분명히 했으며, 민주당에 대해서는 "일부 의원들의 병행투쟁론은 사실상의 백기투항론"이라며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손을 잡을 것인지 야권과의 연대를 이룰 것인지 중요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압박한 바 있다.

    하지만 통합진보당은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국회 의사일정을 합의해줌에 따라 통합진보당이 어떤 입장을 정해야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오는 22일 국회 의정지원단 회의실에서 공동 대표단과 원내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두번째 원내 대책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통합진보당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어제 임시국회 등원과 관련하여 의원실에서 내부 회의를 가졌다"며 "한미FTA 관련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에 등원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측면과 급변하는 남북 상황과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 등이 두루 고려돼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앙당의 주요 당직자는 이와 관련 "지금 상태에서 들어갈 명분도 없고, 들어가서 마땅히 할 일도 별로 없다."며 국회 등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민의 거스른 야합"

    한편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임시국회 등원 합의에 대하여 "민주당 스스로를 속인 합의문이며 명백히 민의를 거스른 야합"이라며 "날치기당이자 해체 대상인 한나라당에 면죄부를 준 합의"라고 강도 높게 규탄했다.

    우 대변인은 "민주당은 불과 일주일 전 지난 11일 전당대회에서 ‘한미FTA 비준안 무효화 결의문’을 최종 의결한 바 있다"며 "한미FTA 비준안 무효화를 위해 헌법소원을 비롯한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국민 앞에 스스로 약속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우위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더 이상 협력의 대상이 아니라 해체의 대상"이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민주당은 범죄, 비리집단 한나라당과 협력할 것인지, 민주와 진보를 바라는 모든 국민의 손을 잡을 것인지 분명히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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