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활동가 1백명 통합진보당 반대 선언
        2011년 12월 20일 04: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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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장애인단체에서 활동하는 활동가 100인은 ‘3자 통합당 출범에 대한 입장과 진보적 장애인의 미래를 위한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이 땅의 중증장애인들은 유시민 현 통합진보당 대표가 참여정부의 복지부 장관으로 있던 시절, 온 몸을 던진 처절한 투쟁을 통해 현재의 활동보조인서비스를 쟁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그러나 당시 유시민 복지부 장관과 참여정부는 활동보조인 서비스에 자부담을 부과하고 바우처를 통해 국가가 아닌 민간이 서비스 제공에 대한 모든 책임을 떠맡도록 제도를 설계했다. 이 결과 중증장애인들은 매년 인상되는 자부담 금액으로 인해 스스로 서비스 이용량을 조절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으며, 활동보조인의 불안정 노동환경의 문제는 결국 중증장애인의 권리를 다시금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활동가들은 "유시민과 참여정부는 장애인 활동보조인서비스뿐만 아니라 아동보육‧노인장기요양 등과 같은 각종 사회서비스마저 모두 시장에 내다 팔았고, 이는 유시민과 참여정부가 그토록 미워하는 MB정부가 고스란히 계승했다"며 "유시민과 참여정부는 MB정부와 한 치도 다를 바 없는 시장 중심주의 정치집단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100인 선언문에 대표자 중 한 명인 진보신당 최완규 장애인위원장은 "장애인이라면 국민참여당의 정책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며 "구 민주노동당의 장애인 당원들에게 국민참여당이 포함된 3자 통합에 동의할 수 있는지 묻고 싶었다"며 서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구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의  조윤숙 장애인위원장은 "아직 성명서를 읽어보지 못해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다만 개인적으로 3자 통합에 국민참여당이 포함되면서 장애인 권리에 대한 진보진영의 입장이 후퇴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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