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비례후보 나가면 12번으로"
        2011년 12월 19일 08:3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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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가 비례 후보로 나설 경우 사실상 당선권 밖으로 평가되는 12번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통합진보당의 한 관계자는 유 대표가 지난 17일 열린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3인과 핵심 당직자들 워크숍에서 이 같은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워크숍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된 자신의 입장에 대해 “아직 지역 후보로 나올지 비례후보로 나올지 결정한 것은 아니며, 더 논의를 해나갈 문제”라고 전제하고 “만약에 비례후보가 될 경우 12번으로 나가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당선권에는 외부 영입 인사와 앞으로 정치적으로 커나갈 사람들이 배치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 관계자에 따르면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비례후보 1번부터 10번까지는 외부 영입인사를 포함해 당원 투표 등의 통한 개방형 방식을 선출하고, 11번 이후 후보군은 따로 지도부가 중심이 돼 전략적 배치를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유 대표가 제시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결정이 이뤄지지는 않았으며, 참석자들은 경청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내년 총선 대응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졌으며, 참석자들은 모두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공동대표들의 활동도 여기에 주요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비례 후보 외부 영입인사도 이 같은 취지에 맞는 인물 가운데 선정돼야 한다는 데에도 참석자 모두가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통합진보당의 전략적 위상 설정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으며, 총선 목표에 대해 몇 석을 얻겠다, 몇 퍼센트를 득표하겠다는 방식보다, 보수 양당에 실망한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선명 진보야당’으로 설정돼야 한다는 데 대체적으로 동의했다고 당 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이와 함께 당 지지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예비 후보를 최대한 많이 등록시키기로 했으며, 민주당과의 차별화에 신경 쓰는 것보다는 새로운 전망과 정책을 중심으로 ‘포지티브’한 방식으로 지지율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심상정, 유시민, 이정희 등 통합진보당 3인 공동대표와 공동정책위 의장, 공동대변인, 비서실장 3인, 사무부총장 3인 등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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