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멘터리로 다시 만나는 '두리반'
        2011년 12월 11일 07: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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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개막된 ‘서울독립영화제 2011’가 오는 16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영화제 상영작은 모두 79편. 본선 경쟁 진출작이 48편, 국내 초청작이 27편, 해외 초청작이 4편이다. 이 가운데 4대강 반대투쟁, 두리반 농성투쟁,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투쟁 등의 다양한 투쟁 현장과 연대하는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저수지의 개>, <뉴타운컬쳐파티> 등이 상영돼 눈길을 끈다.

    <뉴타운컬쳐파티>는 531일간 두리반에서 지속된 철거반대 점거농성에 연대하여 매주 토요일 ‘사막의 우물 두리반’이라는 자립음악회를 진행하고, 2차례에 걸쳐 100개팀이 넘게 참여한 ‘뉴타운컬쳐파티 51+’라는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을 기획한 음악가들과 하루아침에 철거민이 된 소설가 유채림과 그의 부인 안종녀씨의 공동투쟁기를 다룬 작품이다. 

       
      

    올해 상영작은 스스로를 ‘자립음악가’라고 소개하는 ‘한받’이 농성이 끝난 후 철거되는 두리반을 바라보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되는 <뉴타운컬쳐파티>는 아마츄어증폭기를 위한 아마츄어증폭기(한받), 머머스룸, 단편선 등이 참여하여 시작된 음악가들의 철거농성장 연대가 어떻게 100명이 넘는 음악가들이 함께하는 ‘뉴타운컬쳐파티 51+’로 커져가는지를 담담하게 소개한다.

    영화 속에서 한받은 "5월 1일이 노동절이니까 51개 밴드를 모아 대규모 공연을 하자"고 제안하고, 이에  연봉이 100만 원이라도 받으면 좋겠다는, 가진 것이라고는 노래와 기타 밖에 없는 가난한 음악가들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홍대 앞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들에게 연락을 한다. 그 결과 무려 61개 팀이 참여하는 첫 번째 <뉴타운컬쳐파티 51+>가 만들어진다.

    이처럼 많은 음악가들이 두리반에서 열린 <뉴타운컬쳐파티 51+>와 자립음악회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이유는 무엇일까?

    <뉴타운컬쳐파티>를 연출한 정용택 감독은 "하루 아침에 일가족의 생계 터전이던 가게를 대표적인 건설자본의 횡포인 강제 철거로 잃게 된 유채림·안종녀 부부의 억울한 상황이 자본의 논리에 의하여 자신들의 활동무대를 서서히 잃어가던 음악가들의 상황과 맞닿아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고, 실제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악가들은 한 달에 공연과 음반판매로 1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힘겨운 상황 속에서 음악 활동을 이어간다.

       
      

    531일간의 두리반 투쟁은 연대한 음악가들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영화 속에서 한받, 단편선, 밤섬해적단 등은 두리반에서 만난 동료 음악가들과 함께 생활협동조합인 ‘자립음악생산조합’을 결성하고, 올해 5월 두리반에서 열렸던 두 번째 <뉴타운컬쳐파티 51+>에서 발기인 대회를 치른다. 정 감독은 "두리반 농성이 타결된 이후 음악가들이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하고 운영해 나가는 모습을 내년 4월 정식 개봉되는 작품에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531일간의 두리반 농성기와 자립음악생산조합의 탄생기를 생생하게 다룬 다큐멘터리 <뉴타운컬쳐파티>는 오는 14일 오후 1시 압구정 CGV에서 열리는 상영을 끝으로 추가 편집과 영화 속 공연 음악에 대한 후반 믹싱 작업에 들어가서 내년 4월 이후에는 각종 영화제는 물론 영화관에서도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http://t.co/Z55kT6C 뉴타운컬쳐파티 티저 링크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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