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다문화주의는 존재하는가?
        2011년 12월 11일 10:36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책 표지. 

    ‘다문화주의’는 이제 낯선 말이 아니다. 연말이면 정부와 여러 기업이 ‘다문화 며느리’들과 함께 ‘김치 담그기’ 체험 행사를 했다는 기사가 실리고, 잊을 만하면 이국적인 외모의 이주여성과 그 남편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농촌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휴먼 다큐가 방영된다.

    결혼한 10쌍 중 1쌍이 국제결혼일 만큼 다문화 가정의 수가 증가하면서 ‘다문화사회’로 나아가려는 담론과 각종 제도, 정부의 지원도 확산돼왔다. 그러나 ‘한국 며느리 만들기’가 아닌, 결혼이민자나 이주노동자를 한국 사회에 통합시키려는 노력이 아닌 ‘진짜 다문화주의’가 과연 한국에 존재했을까?

    『한국의 다문화주의 – 가족, 교육 그리고 정책』(김원 외 지음, 이매진, 15000원)은 ‘과연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가족이 존재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그동안 진행돼온 다문화가족 관련 교육 정책과 담론을 평가하는 책이다.

    이 책은 ‘왜 이주민과 그 자녀는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가’라는 전제를 상정한 채 한국 사회 ‘자체’에 내재한 문제를 바라보려 하지 않는 시각을 비판하면서, ‘이주민 자신의 목소리’에 주목해서 다문화적 담론과 제도 그리고 이주민의 경험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밝혀내고 있다.

    다문화주의는 이제 담론 차원에서 다양한 문화적 가치의 공생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실천으로 전환되려면 그동안 다문화 정책의 문제가 어디에 있었는지 실태를 파악해 과제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그동안 시행된 정책이 일상적인 다문화가족 구성원의 삶의 경험과 얼마나 거리가 있는 것이었는지, 그리고 정책에서 배제된 대상은 어느 층이었는지 파악해야만 대안을 마련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풍부한 심층 구술 인터뷰와 질적 연구를 바탕으로, 이주민들의 삶과 목소리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다문화주의를 모색하고 있는 이 책은 다문화주의를 고민하고 또 사회에 녹여내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돼줄 것이다.

                                                      * * *

    저자 : 김원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와 성공회대 노동사연구소를 거쳐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사회과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 : 서덕희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교육인류학으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주엽고등학교 영어교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대우를 거쳐 현재 조선대학교 교육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 : 서종남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기대학교 대우교수와 한국다문화교육·상담센터 센터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자 : 서호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 : 정미량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저자 : 김복수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 : 유성용 

    서강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저자 : 오만석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교육과정 전공)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