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을, 진보후보 5~6명 예비경선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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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2월 10일 06: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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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12월 9일, 진보신당 홍세화 대표와 강상구 부대표가 창원을 찾았다. 홍 대표는 창원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노동당, 새진보 통합연대, 국민참여당의 통합에 대해 “정체성과 문화가 다른 정치세력의 이합집산”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창원시청 기자회견 모습.  

    홍 대표는 이어 “비정규직으로 고통 받았던 정치세력과 고통을 강요한 법을 제정한 세력이 무원칙하게 합당”을 했다며, 이들은 "장기적으로는 국민들의 불신을 자초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또 “사회당, 녹색당 창준위, 진보교연, 노동운동 좌파 등과 함께 진보좌파 연석회의를 열 것"이며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 홍 대표는 전국적으로 비례 후보와 지역구 포함 4~6석 당선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경남의 경우 창원을 선거구를 비롯하여 거제, 진주, 김해 등 노동자, 서민 밀집 도시에 6~7명 후보를 출마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8시에 열린 진보신당 창원당협 주최로 강연회에서 홍 대표는 "내년에 내가 총선에 출마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라고 밝히고 "다만 당의 전체적 역량을 감안해 전술적으로 적절한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홍세화 대표와 진보신당 창원시 당원들. 

    한편 이날 강연회가 끝난 뒤 열린 진보신당 창원시 당원협의회 임시총회에서는 내년 총선에 출마할 창원을 후보로 김창근 전 금속노조 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창원을 선거구의 ‘진보통합 후보 공동발굴위원회’가 주관하는 진보 통합후보 경선에 나가게 된다. 

    여영국 창원당협 위원장은 “진보정치의 한 주체로서의 노동자 정치가 실종되고 있는 현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보정치 1번지 창원을 총선은 진보신당과 노동자 정치세력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시총회에 참석한 박유기 전 금속노조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국민참여당이라는 신자유주의 세력과의 통합으로 인해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은 사실상 폐기되었으며, 노동자 정치운동은 실종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을 강도 높게 비판한 뒤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의 강화를 위해 김창근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키자."며 "울산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김창근 후보. 

    이날 후보로 선출된 김창근 전 위원장은 “노동조합 위원장 몇 번 했다고 해서 정치로 진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항상 생각해 왔으나, 노동자들이 주체로 서는 정치가 현재 처한 위기적 조건을 보면서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창원을 선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진보신당을 중심으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다시 한 번 동지들과 함께 힘 있게 추진하자”며 각오를 다졌다.

    현재 경남 지역의 경우 내년 총선 야권 연대를 위한 논의는 ‘경남의 힘’과 야3당의 연석회의 틀 내에서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권영길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을의 경우 이와 별도로 진보신당, 통합진보당,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 진보의합창, 진보정치 발전을 위한 경남 교수모임이 모여 ‘진보통합후보 공동발굴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다.

    창원을 선거구 진보통합후보는 오는 12월 12일까지 후보등록을 마감하며, 14일 경선후보가 확정 발표된다. 이후 여론조사와 시민참여 경선인단 투표 등을 종합해 최종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민주노총 후보로는 민주노동당 출신 이종엽, 손석형 도의원과 언론노조 마산MBC 오정남 전 지부장 등 3명이 등록했고, 지역 노동전문 변호사인 박훈 변호사도 진보통합후보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병하 전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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