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단 봉하마을 찾아
        2011년 12월 07일 06: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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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란공원 전태일, 국립현충원 김대중, 봉하마을 노무현. 통합진보당 심상정, 유시민, 이정희 3인이 공동대표를 맡은 후 가진 공동 일정이다. 3인 공동대표는 7일 오전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는 것으로 창당 이후 대표단 첫 공동 일정을 마무리했다.

       
      ▲참배 모습.(사진=통합진보당) 

    공동 일정 마무리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는 자리에서 유시민 공동대표는 "새로 만난 벗들, 새로 만난 동지들과 함께 인사드리러 왔다"며 "너무 힘들고 외로워서 목숨 끊는 사람이 없는 세상이 꼭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사람사는 세상,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었던 분"이라고 고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하면서, "통합진보당이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또 죽음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사람답게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도 87년 대우 옥포 조선소 앞 아스팔트에서 노동인권 변호사와 노동운동가로 처음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만났던 추억을 회상하며 "훗날 대통령과 진보정당의 국회의원으로 다시 만나 FTA 추진문제로 날선 비판을 쏟아냈지만, 그건 그만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컸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장남이시고자 했지만, 구시대의 막내노릇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그 고독한 성찰이 결국 노무현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과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손을 잡게 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마친 세 공동대표는 이어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권 여사는 이들을 맞이하면서 "쉽지 않은 일을 이루어내셨다. 힘을 합치셨으니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세 공동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꿈꿨던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통합진보당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권양숙 여사 "쉽지 않을 일 해냈다"

    3인 공동대표는 봉하마을 방명록에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 통합진보당이 만들겠습니다."(이정희), "노무현 대통령님 새로운 벗들과 함께 사람사는 세상을 향해가겠습니다."(유시민), "노동이 아름다운 세상, 통합진보당이 이뤄내겠습니다."(심상정)는 글을 남겼다.

       
      ▲참배에 참석한 사람들.(사진=통합진보당) 

    이날 참배에는 3인 공동대표 이외에 이병하 전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김영구 전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위원장, 전정원 전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위원장, 공윤권·손석형·이현기 경남도의원, 강병기 전 경남 정무부지사, 박봉열 전 민주노동당 김해시당 위원장, 허영조 전 민주노동당 김해시당 위원장과 통합진보당 천호선 공동대변인, 신석진·김영대·최은희 비서실장이 함께 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3인 공동대표는 봉하마을에서의 일정이 끝난 후 각각의 개인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표는 평택 쌍용차공장 앞에서 열린 ‘쌍용 자동차 희망 텐트촌 사수 결의대회’에 참석해 "진보정당의 임무는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고 민주노동당이 그러했듯 통합진보당은 오롯히 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한진중공업을 승리로 이끌었던 희망버스의 핸들을 이제 이곳으로 돌리겠다"고 약속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부산일보 노동조합 농성장을 찾아서 "정수장학회는 박근혜 의원의 아버지가 쿠데타를 하고, 사람을 가두고 협박해서 강탈한 재산을 물려받아 부모이름을 한자씩 넣어서 만든 재단"이라면 "부산일보 사태는 악을 방조하고 악에서 생긴 과실을 향유하는 행위"라고 박근혜 의원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경남 양산 솥발산 공원묘지에 묻힌 박창수, 김미경, 배달호, 김주익 열사의 묘를 찾아 참배했다. 심 대표는 이 자리에서 "통합진보당의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을 보고 드리기 위해서 왔다"며 "진보정치의 외연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진보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정말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진보의 뿌리는 노동인만큼 노동열사들의 뜻을 소중하게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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