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동시개국 쇼, MB와 한나라당만 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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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1월 23일 12: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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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진보신당이 다음날 1일 열리는 종합편성채널 합동 개국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새진보통합연대(통합연대)도 이들 방송의 개국식에 참석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야3당과 통합연대는 지난 21일 미디어법 날치기 처리와 전문의약품 광고 허용, 황금채널 연번제, 의무재전송 등 각종 특혜로 점철된 종편의 개국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야4당은 지난 2009년 강행처리된 미디어법에 대해 “특히, 거대신문과 재벌의 방송진출 허용은 사실상 언론장악을 위한 악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민주 제외 야권 불참 입장 밝혀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22일 통화에서 “공중파를 사용하는 방송의 기본 요건은 민주성과 공정성이 보장되고 내부적으로 다양한 의견이 존중되는 것인데 종편은 그렇다고 보기 어렵다”며 “참석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이 주축이 된 ‘조중동 방송 퇴출 무한행동’(무한행동)은 지난 21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야5당과 통합연대에 개국식 참여 및 축하 인터뷰 자제를 공문을 통해 요청한 바 있다.

무한행동은 “조중동 종편의 개국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은 야당의 미디어법 날치기 저지투쟁과 원천무효 투쟁, 시민사회와 함께한 정책 합의 등을 파기하는 자기부정 행위”라며 “정치인들이 조선, 중앙, 동아, 매일경제의 합동 개국을 축하하는 인터뷰를 거부하고, 12월 1일 열릴 것으로 예측되는 종편 합동 개국식에 참석하지 말아 줄 것”을 요청했다.

정치권과 언론계의 시선은 민주당의 행보에 쏠려 있다. 민주당이 종편 개국식에 참석한다면 종편 특혜 저지와 미디어렙 마련을 위한 그동안의 야권 공조와 맞지 않을뿐더러, 앞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현재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통화에서 “민주당의 지도부가 방송 출범을 기정사실로 인정하고 축하하거나 개국식에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또 “조중동 방송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방송인데 한나라당과 정권의 온갖 불법에 의해 탄생했다”며 “조중동 방송의 출범 자체를 막을 방법은 없을지라도 특혜 제공을 금지하는 수단은 많이 남아 있다”고 비판했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언론이기를 포기한 조중동 방송의 개국 행사에 참석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조선(TV조선)·중앙(JTBC)·동아(채널A)·매경(MBN) 등 종합편성채널사는 오는 1일 합동 개국식을 개최한다. 무한행동은 같은 날 종편개국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과 퍼포먼스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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