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중공업 이번엔 일방적 강제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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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1월 18일 04:2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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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중공업이 21일부터 대규모 강제휴업을 실시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해 노동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와 한진중공업지회는 18일 오전 10시 한진중공업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에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고가는 일방적 휴업 강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차해도 지회장은 “회사가 3년 동안 구조조정을 강행하며 노동자들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정리해고 사태해결 합의가 된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월 평균 362명을 강제휴업 시키는 행태를 벌이고 있다”고 격렬하게 성토했다.

    이어 차 지회장은 “휴업과 관련한 실무협상에서 지회가 3년동안 미뤄 온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휴업기간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적절한 휴업수당 지급, 휴업기간 등을 논의하자고 회사에 요구했으나 회사는 일방적으로 휴업을 결정했다”며 “당장 휴업추진을 중단하지 않으면 투쟁을 다시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회사에 강력히 경고했다.

    이에 앞선 지난 15일 노사 교섭에서도 지회는 이같은 입장을 회사에 전달했다. 하지만 회사는 16일 “업무량 고갈에 따라 21일부터 휴업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회로 보냈다. 그리고 17일 회사는 “노동조합의 의견을 들어 순환휴직 및 임원까지 포함한 휴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대자보를 공장 곳곳에 붙이기도 했다.

    지회에 따르면 휴업 시 회사는 최대 1백 억 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노사가 합의하고 노동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으면 최대 140억 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지회는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있음에도 회사는 이를 포기하고 회사가 어렵다는 얘기만 강조하면서 휴업만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회사의 행태를 규탄했다.

    문철상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은 “용역들에게 100억 원 이상 헌납하고, 지난 2월 종합편성채널 매일경제MBN에 30억 원, 정문과 담장공사에 50억 원을 쏟아 부으면서 정작 노동자들의 생계는 나몰라라 하는 회사 강제휴직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금속노조 인터넷 기관지 ‘금속노동자’(www.ilabor.org)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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