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좌파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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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1월 18일 03: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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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에 기초해 “보수, 자유주의세력과 구별되는 진보세력의 독자적 발전과 승리”를 목표로 한 진보대통합은 좌절되고,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통합연대가 주축이 되는 새로운 ‘진보-자유주의 연합당’의 출현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진보-자유주의 연합당 출현

    그 원인은 일차적으로 진보신당 독자파가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을 완강하게 거부한 데에, 그리고 민주노동당 당권파가 진보신당과의 통합보다는 자유주의 정당인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우선시한 데에 있다.

    진보대통합의 좌절은 진보세력을 크게 보아 ‘진보-자유주의 연합 추구 세력’과 ‘진보세력의 독자적 발전 추구 세력’으로 양분시키고 있다. 이젠 진보세력과 자유주의세력의 연대를 우선시하는 세력을 ‘진보우파’로, 자유주의세력과 구분되는 진보세력의 독자적 발전을 추구하는 세력을 ‘진보좌파’로 부르는 것이 옳을 것이다. 통합파냐 독자파냐, NL이냐 비NL이냐의 구분은 이젠 별 의미가 없어졌다.

    그런데 진보진영에서 민주노동당이 차지하는 위상 및 애초에 국참당과의 통합에 반대한 노회찬, 조승수 등 진보신당 탈당파의 입장 변경 등으로 진보진영 내의 세력관계는 전자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진보좌파세력은 통합파와 독자파의 대립이 가져온 상처, 조직적 분산 등으로 인해 그나마 자신들의 지닌 힘도 제대로 결집시키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런 상태를 탈피하려는 적극적인 노력도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런 정세 속에서 진보좌파는 어떻게 자신들이 처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자신의 미래를 새롭게 개척해야 할 것인가? 지금 진보신당이 보이는 행보는 ‘진보신당 살아남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수동적이고, 자기방어적인 태도로써는 자유주의세력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진보좌파 세력 전체의 연대와 단결 및 이들에 대한 잠재적-현실적 지지층들의 결집 등을 적극 추동해내기 어렵다.

    진보신당의 진취적 자세 요구돼

    진보신당의 보다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진보신당을 진보좌파운동의 구심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진보좌파운동의 한 부분으로 편입시키겠다는 새로운 결의가 필요한 것 같다.

    아울러 진보정당에 소속하지 않은 진보좌파세력들도 자기 분파만의 ‘영토 확장’에 골몰하는 이전의 태도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입장의 차이 등을 넘어 모든 진보좌파세력이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진보좌파운동의 연대와 단결 및 진보좌파 운동의 혁신 등을 위한 논의테이블의 형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 많은 쟁점들이 존재하지만, 이런 쟁점들을 넘어 힘을 합치려는 진보좌파 세력 전체의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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