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FTA 처리하면 기자 아구창 날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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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1월 17일 11:2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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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이후 자신의 막말 때문에 시달려온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이번엔 “기자의 아구창을 날리기로 했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천박함이 경악스럽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일보와 경향신문 등에 따르면, 홍준표 대표는 지난 15일 기자들과 가진 만찬 자리에서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11월 내에 비준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특정 기자에게) 100만 원을 주고, 처리하면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의 아구창을 날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물리적 저지를 하더라도 조속히 한미 FTA 비준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농담조로 표시한 것이라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대생 계집’ 등의 막말로 사과한 것이 엊그제인데 또 막말이냐며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어 “집권여당의 대표가 맞는지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며 “경제헌법을 바꾸는 일이라고 할 국가 중대사를 두고 돈내기를 한 것도 모자라 이기면 기자를 구타하겠니 발언의 천박함이 경악스럽다”고 개탄했다.

    김 부대변인은 홍 대표에 대해 “주민투표 패배를 두고 ‘사실상 승리’라고 우기고, 10·26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해선 ‘이긴 것도 아니고 진 것도 아니다’라고 억지를 부려 망신을 사고 있다”며 “더욱이 2030세대와 소통하겠다면 시작한 ‘타운미팅’에서는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같잖은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는 막말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제 한미FTA 처리를 두고 돈내기-구타내기를 한 홍준표 대표의 행태를 두고 국민들은 한나라당의 해체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 같다”며 “국민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사안에 대해 참으로 가벼운 언사를 내뱉는 집권여당 대표에 대해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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