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혁신과 통합, 야권통합 이견
        2011년 11월 11일 03:5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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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과 통합의 문재인, 이해찬 등 상임대표가 11일 오전 민주노동당을 방문해 자신들이 제안한 야권 통합에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민주노동당 측은 “진보대통합 통한 야권연대가 현실에 있어서 가장 확실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범야권 통합정당 노선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밝혔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민노, "진보대통합 통한 야권 연대"

    하지만 민주노동당은 정당 통합이 아닌 야권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정희 대표는 한미FTA 저지와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을 위한 야권 공조를 언급하면서 이 같은 경험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전체의 단결을 만들어 내는 데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금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민주노동당의 진보통합이 잘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민주노동당이 그 통합에 멈추지 말고 더 폭넓은 통합에 관심을 갖고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표는 “혁신과 통합이 통합을 할 당사자는 당연히 민주노동당까지 포함한 야당들”이라며 “국민들도 민주노동당까지 함께해야 제대로 된 통합이라고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최종적으로 민주노동당에서 내리는 결정을 존중하겠지만, 함께 모여서 (야권 전체 통합을 위한)방안이 뭔지,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제대로 논의하고, 함께할 건가 아니면 다음 시기로 좀 늦출 것인가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정희 대표는 “어떤 논의든 정권교체를 위해서 그리고 집권 이후와 진보정치의 미래를 위해서 해나가야 하고, 논의의 공간을 폭넓게 열어가야 한다.”며 “그런 논의라면 선의를 갖고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시기적으로 얼마 남지 않았으며, 가능한 모든 당이 하나의 질서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데 구체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이정희 대표께서도 결단을 하셔서 전체 질서를 만들어가는 주동자가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요즘 당원들에 제게 결단하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제가 결단할 게 많다.”고 말했다.

    이정희 "내가 요즘 결단할 게 많다"

    장원섭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은 “형식상 야권통합과 그간 민주노동당이 추진해 온 진보대통합이 약간 대립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대립된 것을 보지 않는다.”며 “진보대통합 통해서 (민중들의)희망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오전 10시 국회 의원단 대표실에서 열렸으며 혁신과 통합 쪽에서는 문재인, 이해찬, 이용선, 남윤인순, 문성근 상임대표, 김기식 공동대표가 민주노동당은 이정희 대표, 장원섭 사무총장, 이의엽 정책위의장, 우위영 대변인, 이성구 대협위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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