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과 스머프들 마침내 땅을 밟다
    2011년 11월 10일 05: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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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10일 만장일치로 정리해고 관련 합의안을 통과시키면서 교섭이 마무리됐다. 이로써 이날 오후 3시 경 309일째 85호 크레인 농성을 벌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크레인 중간층에서 137일 동안 농성한 박성호, 박영제, 정홍형 조합원도 모두 땅으로 내려왔다.

   
  ▲그들이 크레인을 내려오고 있다.(사진=@blueangie0520)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는 이날 오후 2시 영도조선소 안 단결의 광장에서 ‘정리해고 교섭합의안에 대한 임시 조합원 총회’를 열었다. 총회에는 정리해고철회 투쟁위원회 소속 조합원을 포함해 지회 전체 조합원 809명 중 509명이 참석했다.

박상철 노조 위원장은 총회에서 조합원들에게 정리해고와 관련한 의견접근안 내용을 보고하고 “2009년 12월부터 시작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투쟁이 이번 합의가 마무리되면 일단락 된다. 이제 노조가 지회와 함께 합의 내용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책임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차해도 지회장은 박 위원장의 보고 후 이 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물었다.

차 지회장은 조합원들에게 이번 합의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켜줄 것을 요청했고, 총회에 모인 조합원들은 박수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차 지회장은 합의안 통과 후 “이제 복귀자와 복직 대기자, 교육자로 갈라진 세월이 끝났다”며 “앞으로 모든 조합원들의 힘을 합쳐 회사 정상화와 임단협, 타임오프 등 현안문제를 마무리하자”고 강조했다.

   
  ▲희망의 증거, 김진숙이 땅 위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사진=@Nomadchang

총회를 마친 조합원과 가족들은 크레인에서 내려오는 농성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85호 크레인 아래로 이동했다. 농성자들은 공장 밖에 경찰 병력이 다시 배치되는 상황이 벌어져 잠시 대기해야 했다. 이후 농성자들은 경찰이 철수하고 회사측 관계자에게 민형사상 소송에 대한 취하서와 탄원서를 전달받은 뒤 크레인 아래로 내려올 수 있었다.

오후 3시 10분 경 크레인 위에서 짐을 내려보낸 김진숙 지도위원이 크레인 내부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잠시후 김 지도위원을 비롯해 중간층에서 농성을 하던 세 명의 노동자까지 모두 크레인 아래로 내려왔다. 아래서 기다리던 조합원과 가족들은 환호와 박수, 눈물로 이들을 맞았다.

크레인 아래서 조합원들과 인사를 나눈 농성자들은 본관 밖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밖에서 기다리던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오후 4시 30분 병원으로 이동했다. 농성자들은 동아대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농성자들이 모두 병원으로 이동한 뒤 오후 5시 노사는 본관 1층에서 정리해고 관련 교섭 조인식을 진행했다. 조인식에는 박상철 노조 위원장과 차해도 지회장, 이재용 사장과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한나라당 이범관 국회의원과 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 위원장과 차 지회장, 이재용 사장이 합의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교섭은 모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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