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1월 전국노동자대회가 달라진다"
        2011년 11월 10일 02: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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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노동자대회가 달라진다. 민주노총은 전태일 열사 분신 사망일(1970년 11월 13일)에 맞춰 매년 11월에 자신들의 주최로 열고 있는 전국노동자대회가 2011년부터 변화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모습.

    의제 설정 쌍방향성 강화

    민주노총은 10일 발표한 보도 자료를 통해 올해 노동자대회는 이전 대회와 달리 △연맹별 사전대회에 비중을 두고 △의제설정의 쌍방향성을 강화하며 △현장-총노동-사회적 의제의 연속성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중앙 집회에 비중을 실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각 연맹별 사전대회에 더 큰 비중을 둔다.”며 “이에 따라 각 연맹은 13일 오후 1시 경 서울도심 여러 곳에서 연맹별 의제를 중심으로 각기 사전대회를 개최한 후, 16시 서울시청 본대회로 결집”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민주노총은 “각 연맹들이 (노동자대회에 앞서) 현장의 요구에 기초한 투쟁의제를 통해 조직화에 박차를 가했던 만큼, 사전대회 참가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전교조의 경우 매년 노동자대회와 별개로 개최하던 전국교사대회를 같은 날짜에 맞춰 전국학교비정규노조․비정규교수노조와 공동으로 치르며, 공공운수노조와 공무원노조 또한 공공부문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대규모 공동 사전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는 ‘쌍방향 의제 설정’을 통해 결의 내용에 실질적인 힘을 실어주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은 “이러한 변화는 현장과 민주노총 중앙의 괴리를 극복하고, 현장의 요구에 기초해 민주노총의 투쟁전선에 결집시키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노동 의제와 사회적 의제의 연대

    민주노총은 “이전처럼 다소 막연한 계급적 의제나 정치의제를 곧바로 현장에 적용해 대회를 조직하기보다는, 현장의 요구에 따른 각 연맹별 의제를 중심으로 연맹별 사전대회를 조직하고 곧바로 중앙 투쟁전선으로 결집시킴으로써, 민주노총 차원의 전국적 총노동 의제와 결합시킨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또 ‘현장과 총노동 그리고 촛불로 상징되는 사회적 의제’ 사이의 유기적 관련성과 연속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대회 날 오후 6시부터 한미FTA 저지를 위한 범국민 촛불집회도 연속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정호희 대변인은 “현장 의제로 출발해 총노동 의제 그리고 사회적 의제가 연대하는 노동자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했다. 민주노총은 올해 노동자대회에 약 4만여 명이 노동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범국민촛불에 참여하는 시민규모에 따라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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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맹별 사전대회 개요

     

    공공부문노동자 총궐기대회
    – 일시 / 장소 : 13일 13시 / 서울역 광장
    – 방식 : 공무원노조 공공운수노조 공동사전대회 후 시청 본대회로 행진
    – 의제 : 6대 요구(공공부문 노동기본권 쟁취/해고자 원직복직/사유화‧선진화 정책 폐기/공공부문노동자 차별 철폐/비정규직 차별철폐‧정규직화)

    전국교사결의대회
    – 일시 / 장소 : 13일 13시 / 서울 독립문 공원
    – 방식 : 전교조, 비정규교수노조, 학교비정규직 공동사전대회 후 시청 본대회로 행진
    – 의제 :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체계로 전환/차별 없는 학습환경 마련/혁신학교 확대/경쟁과 성과위주 아닌 전문성 중심의 교원정책 실시/학교자치 교육자치 실현/학벌철폐, 학습-직업 연계교육 구축

    전국금속노동자대회
    – 일시 / 장소 : 13일 14시 / 한진중공업 본사 앞(갈월동)
    – 방식 : 한진중공업 문제해결 촉구, 7기 집행부 출범식 후 시청으로 행진
    – 주요의제 : 정리해고 철회/노동탄압분쇄/7기 집행부 출범, 투쟁선포

    ‘건설노동자는 하나다’ 건설산업 단일노조 건설 결의대회
    – 일시 / 장소 : 13일 13시30분 / 종로 보신각 앞
    – 방식 : 조직결속과 산별건설 단결대회 후 시청 본대회로 행진
    – 의제 : 산별노조 건설/노동기본권 쟁취/체불임금 척결/건설노동자 탄압 분쇄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
    – 일시 / 장소 : 13일 13시30분 / 청계천 광교빌딩 앞
    – 방식 : 영리병원 폐해 각계 증언대회 등 결의대회 후 시청으로 행진
    – 의제 : 영리병원 도입 결사반대/ 병원비 걱정 없는 무상의료 실현

    서비스연맹 결의대회
    – 일시 / 장소 : 13일 13시 / 세종호텔 앞
    – 방식 : 각 현장의제 중심의 사전대회 후 시청광장으로 행진
    – 의제 : 서비스노동자 건강권 쟁취/감정노동 가치 인정/대형유통매장 영업시간 제한/노동탄압 분쇄 민주노총 사수/비정규직 철폐 직접고용 정규직화/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전국사무금융연맹 결의대회
    – 일시 / 장소 : 13일 15시 / 대한문 앞
    – 방식 : 소속 각 업종본부장 투쟁결의발언 중심으로 진행
    – 의제 : 금융공공성 강화/노조법 및 농협법 전면재개정/산별노조 건설

    화학섬유연맹 결의대회
    – 일시 / 장소 : 13일 14시 / 영풍문고 앞
    – 방식 : 약식집회
    – 발암물질로부터 안전한 현장과 지역 만들기/심야노동 철폐와 노동시간 단축

    언론노조 결의대회
    – 일시 / 장소 : 13일 13시 / 프레스센터 앞
    – 의제 : 종편광고 직거래 금지 법안 입법/광고취약매체 지원 명문화/방송공공성 위한 제도정비/방송 상업화에 대항하는 공영방송체제 사수/여론 다양성 구현 위한 미디어균형발전법 제정

    여성연맹 결의대회
    – 일시 / 장소 : 13일 15시 / 대한상공회의소 앞
    – 방식 : 의제실현 투쟁 결의대회 후 본대회 참가
    – 의제 : 최저임금 법제화/비정규직(청소용역) 정규직화/간접고용노동자 고용승계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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