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원 총회 10일 낮 2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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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1월 10일 11:2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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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9일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한진중공업에 진입해 총회와 이후 조인식 등 교섭 진행을 무산시킨 것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금속노조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 앞에서 약식 집회를 마친 뒤 저녁 6시 본관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와 경찰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박상철 노조 위원장이 한진중공업 본관 앞에서 경찰 진입으로 총회가 무산된 상황을 규탄하고 이후 계획을 밝히는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신동준)

    박상철 노조 위원장은 “밤샘 교섭을 진행해 의견접근안을 힘겹게 도출하고 정리해고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시간 경찰이 조선소 안에 진입하면서 모든 정상적인 절차와 총회가 무산됐다”고 상황을 전하며 “평화로운 교섭을 이명박 정권의 공권력이 막았고, 이것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으면 이후 어떠한 논의와 절차도 진행할 수 없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차해도 한진중공업지회장은 오후 5시 20분 경 크레인 아래 집회를 마친 뒤 곧바로 회사 본관을 방문해 이날 사태에 대해 항의했다. 차 지회장에 따르면 회사는 경찰 진입에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차 지회장은 이같은 상황을 전하며 “회사가 다시 이런 사태를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내일 해고자와 비해고자 등 전조합이 단결의 광장에서 같이 총회를 열 수 있도록 보장하기로 했다. 크레인 위 동지들이 무사히 땅을 밟을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85호 크레인 아래 경찰이 갑자기 들어오자 김진숙 조합원이 크레인 위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신동준)
     

    노조와 지회는 10일 오전 9시 경찰 진입으로 무산된 조합원 간담회를 다시 열 예정이다. 이어 이날 낮 2시 조합원 총회를 영도조선소 안 단결의 광장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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