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툭하면 사과하라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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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1월 07일 09:0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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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6 서울시장 재보선 결과 한나라당이 급속히 내홍의 소용돌이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수도권 출신 소장파와 친박계 초선 의원들이 주축이 된 혁신파 25명은 6일 10. 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고조된 여권의 위기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국정 기조 변화를 촉구하는 ‘쇄신 연판장’을 작성해 청와대에 전달했다.

    여권이 내홍에 휩싸였다면 야권은 통합의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혁신과 통합은 ‘혁신적 통합 정당 건설’을 기치로 내걸고 "시민 주도 소셜네트워크(SNS) 혁신 정당을 만들자"는 내용의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한미 FTA 비준안 처리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10일 처리 시나리오’가 불발될 경우 새해 예산안 처리가 어려워진다며 강행처리를 주문하는 목소리와 법무부도 투자자-국가소송제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며 독소조항의 폐해를 지적하는 분석이 나왔다.

    다음은 7일자 전국단위 아침신문 머리기사다.

    경향신문 <"공공요금 인상 억제 때도 외국 투자자 고려할 필요">
    국민일보 <한국판 버핏세 도입 논의 보수 우파 정체성 ‘흔들’>
    동아일보 <북 "탈북 무조건 막아라"국경서 현장사살>
    서울신문 <여야 ‘총선바라기’ 퍼주기식 복지>
    세계일보 <생보자 사상 최대…일 ‘복지병’ 시름>
    조선일보 <안철수 함께 하자 친노·친야 단체들 문서로 공식 요청>
    중앙일보 <민변 변호사 "FTA 땐 미국식민지" 인천 여고생 "맹장수술비 900만원>
    한겨레 <현대차 등 5개사 ‘밤샘노동’으로 주당 55시간 근무 / 정부 "완성차업체 주야2교대 개선하라">
    한국일보 <국내 대부업체 빅2 6개월 영업정지될 듯>

    한나라당 수도권 출신 소장파와 친박계 초선 의원 25명은 6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747 공약 폐기 △청와대 참모진 교체 등 인적 쇄신 △비민주적 통치 행위 개혁 △측근 비리에 대한 신속한 재수사 등의 내용을 담은 연판장을 청와대에 제출했다.

    청와대는 "귀를 열고 의원들의 고언을 듣겠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문제제기는 유감이다"라는 공식 반응을 내놨다. 하지만 속내는 "(무슨 일만 생기면)툭하면 사과를 하라는 거냐"(서울신문 정치5면)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서울신문 11월 7일자 5면

    친이 직계 조해진 의원은 "자기들(혁신파)이 주동이 돼서 현 지도부 체제를 만들고 그 결과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했는데 책임질 생각도 없이 대통령에게만 초점을 맞췄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세계일보는 정치 3면을 통해 "쇄신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2단계 행동에 돌입할 여지도 남겼다"고 해석하고 “쇄신 거부를 명분 삼아 MB 탈당을 비롯해 지도부 총사퇴, 쇄신과 자신들의 총선 불출마 연계 등 초강경 투쟁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쇄신 요구안을 바라보는 주요 신문은 대체적으로 한나라당이 내홍에 빠졌다는 분석을 내놨지만 최종 쇄신의 주체에 대해서는 그 방점을 달리 찍었다.

    경향신문은 사설을 통해 이번 여권의 쇄신 논쟁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경향신문 11월 7일자 사설

    경향신문은 "이 대통령, ‘국정쇄신’ 끝까지 외면할 텐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쇄신파들의 요구는 현 정권의 많은 문제를 함축하고 있다고 본다. 이번 집단행동의 절차나 형식을 둘러싼 논란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어쩌다 이 정권이 이 지경에 이르렀나 하는 자성과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쇄신파들의 주장대로 대통령에겐 이번이야말로 국정을 다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주문했다.

    한겨레신문도 사설을 통해 "여권이 진정으로 환골탈태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의 답은 부정적이다. 여권 변화의 핵심은 두말할 나위 없이 이 대통령의 변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독선과 고집이 꺾일 조짐은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여권 쇄신 논쟁을 일으킨 장본인인 이명박 대통령이 쇄신의 최선두에 서야한다는 주문이다.

    반면, 서울신문은 사설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신들이 위태로운 지경에 처하자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난파선의 쥐떼와 다를 게 없다"고 썼고, 중앙일보도 사설을 통해 "쇄신에 서명한 의원 25명에 불과한 것에 우선 맥이 빠진다. 쇄신에 동력이 붙을 까닭이 없다"면서 "한나라당과 보수 집권세력 모두가 똘똘 뭉친 쇄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쇄신 논쟁을 애써 회피한 채 보수세력의 재결집을 촉구하는 셈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내홍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 50% 국민참여 선발 △정치 신인 슈퍼스타K식 공개 오디션 당의 주요 당직을 원외인사나 민간 전문가에게 개방 등의 내용의 당내 쇄신을 내놨지만 당 일부에서는 쇄신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할 뿐 아니라 지도부가 먼저 공천권을 내려놓은 등 기득권을 버리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 제기도 제기됐다.

    이에 더해 김문수 경기지사는 7일 외부 강연을 통해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규모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한나라당 쇄신 주체 교체론’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조선일보 정치 6면) 김 지사의 쇄신안에는 재창당 수준의 강력한 쇄신을 주문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이 쇄신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형국이라면 야권은 통합을 둘러싼 다양한 실험을 내놓는 모양새다.

    혁신과 통합은 7일 시민 주도의 ‘혁신적 통합 정당’을 건설하자는 내용의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들은 혁신적 통합 정당을 위해 개방형 시민당원제, 온라인 당원제를 도입하고 소셜네트워크 정당, 분권형 정당제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야권 대통합 정당 건설에 주력하자고 발표한 이후 범야권도 급격한 재편 국면에 돌입한 셈이다.

    하지만 이번 통합 로드맵을 두고는 민주당과의 갈등을 예상하는 분석도 많다.

    서울신문은 정치 4면에서 "시민당원제와 온오프 당원제를 도입하자고 한 것은 통합 전당대회의 지도부 선출 등에서 불거질 지분 협상 과정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썼고, 국민일보는 정치 3면에서 "기득권 포기를 주장하는 혁신과 통합과 맏형으로서 통합을 주도하겠다는 민주당 간의 갈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흥미로운 것은 조선일보의 보도다. 조선일보는 1면을 통해 혁신과 통합이 안철수 교수에게 동참을 촉구하는 공식 제안문에 주목하면서 "안 교수의 참여 여부가 통합신당의 성패와 직결되는 문제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11월7일자 1면

    그러면서 조선일보는 "(안철수 교수가)정치에 참여하더라도 야권 신당을 통해서가 아니라 안철수 신당 방식이 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안 교수가 야권 통합 신당에 참여할 경우, 안 교수의 핵심 지지층인 중도층과 무당층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안철수 교수를 야권 통합의 분수령으로 보고 이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편, 10일 본회의를 앞둔 한미FTA 처리를 두고는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7일 외통위 소위를 열어 FTA 처리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이번 주 중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일보 종합 4면)

    한미FTA 처리 쟁점은 여전히 투자자-국가 소송제다. 경향신문은 1면에서 법무부가 "법무부가 ‘투자자-국가소송제에 따른 피소 가능성이 상존해 대비가 요구된다’며 지난해 <알기 쉬운 국제투자분쟁 가이드> <알기 쉬운 정책유형별 투자자-국가소송제 사례> 등 4건의 투자 협정 관련 자료를 제작 배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겨레 역시 1면에서 지난해 10월 법무가가 발간한 <한국의 투자협정 해설서>에서 "한미FTA의 독소조항을 법무부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11월7일자 3면

    보수신문은 연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벌어지는 촛불 집회가 2008년 촛불 집회 양상으로 번지는 조짐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다.

    중앙일보는 종합 2면의 통기사를 보내고 "지난 3일 이후 일반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게 된 한미FTA 반대 집회에선 사실과 다른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며 "'(FTA 통과 후)감기에 걸리면 한달치 월급이 날아가고, 맹장 수술하면 차와 집이 날아가고, 암에 걸리면 하늘나라로 날아가게 된다’는 식"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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