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있다"
        2011년 11월 05일 11:1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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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의 여성운동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나오미 울프는 5일 <한겨레>에 실린 자신의 칼럼 ‘시민 대 경찰’에서 최근 국제적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점령 운동’의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월 스트리트 점령운동에서 시작된 광의의 반체제 운동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며 ‘과거의 어떤 전쟁’과도 ‘다른 새로운 세계대전’이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국적이나 종교로 편을 가르는 대신, 전 세계적인 양심과 평화적인 삶, 지속가능한 미래, 경제정의, 기본적 민주주의라는 요구로 한데 뭉치고 있다.”며 “그들의 적은 ‘기업 지배체제’”라고 강조했다.

       
      ▲월가 시위 중 체포당하고 있는 나오미 울프.

    그는 기업 지배체제에 대해 “정부와 입법부를 매수하고, 자체의 무장 공권력을 갖추고, 제도적인 사기를 저지르고, 국고와 생태계를 약탈하는 체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제이피모건 체이스가 뉴욕시 경찰재단에 460만 달러를 기부’한 사실을 예로 들며 “기업들이 경찰을 고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평화로운 시위대들이 혼란을 일으키는 악마로 몰리고 있지만, 민주주의는 그 자체가 혼란을 전제로 하는 제도”라며 이 같은 혼란은 “그 동안 감춰졌던 부정의를 들춰내 고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의 요구사항이라기보다, 우리가 공유하는 본원적 인간성”이라며 “수십 년간 시민들은 그저 고개 숙이고 엘리트의 지배에 자신을 맡겨왔다. 사람들은 저항을 통해 스스로 일어나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자유의 습관’을 기억해내며, 새로운 제도와 관계를 만들어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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