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정당, 손학규 제안 거부
        2011년 11월 03일 06: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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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3일 ‘민주진보 통합신당’ 건설을 위한 ‘민주진보진영 대통합을 위한 정당정파 대표자 연석회의’를 제안한 것에 대해 진보정당 진영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지금은 힘 있는 진보정당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대통합 정당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발표한 공식 입장을 통해 “힘 있는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통해 반MB, 반한나라당 야권연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갈 것”이며 “광범위한 진보진영의 요구와 민심을 받들어 진보대통합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 "진보대통합에 매진"

    진보신당도 “연합과 연대 수준을 넘어 각 정당의 통합을 추진하려면 높은 수준의 정책적, 노선적 일치성이 있어야 한다.”며 “현재 수준에서 정당통합은 부정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보신당은 이와 함께 “진성당원제와 상향식 민주주의 등 정당 문화의 차이 역시 단순한 차이로 치부될 수 없는 중요한 차이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보신당은 또 “현재와 같이 비정규직이 확산되고, 양극화가 심화되며, 세계경제의 위기가 고조되는 현실에서 노동자, 농민, 서민 등 다수의 사회적 약자를 위한 더욱 진보적이면서도, 강력한 사회대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각 당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면서 야권연대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지금 시기에 적절하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진보 통합연대’도 진보 양당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심상정 통합연대 대표는 “민주주의와 복지를 위해서 추진해야 할 진보개혁세력의 책임은 넓고도 깊다.”며 “민주대연합과 진보대연합이 각각 병행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기본적으로 진보통합 정당 건설이 우선이며, 민주당과는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다양한 수준의 선거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심 대표는 “민주당 중심 재편 잘 되기 바라고 앞으로 총선과 대선 승리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혁신과 통합 "환영"

    하지만 혁신과 통합은 "기성 정당뿐만 아니라 혁신과 통합을 바라는 시민사회와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혁신적 통합정당’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혁신과 통합은 이와 함께 "진보진영 정당들도 더 큰 하나가 되는 통합의 요구에 화답할 차례"라며 "작은 차이를 넘어 시민들의 시대적 요구인 대통합에 함께 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통합과 혁신의 한 관계자는 손 대표의 제안이 “문재인 공동 대표가 제안한 유사하다.”며 이를 환영했다. 그는 “통합과 혁신은 그 동안 민주당이 주체적으로 대통합에 나서라고 요구했으며, 민주당의 12월 전당대회가 통합 전당대회로 치러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지원 의원 등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는 반대 목소리에 대해 “통합의 대의를 거스를 수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앞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민주진보 진영의 모든 정당과 정치세력의 대통합을 논의하기 위한 민주진보 진영의 제 정당, 정파 대표자 회의 개최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야권통합의 원칙, 범위, 추진일정 등에 대한 일체 합의를 도출 등을 제안했다.

    손 대표는 또 이 같은 합의 위에서 △민주진보 통합정당을 실현하고 추진할 ‘민주진보통합정당추진위원회’ 구성 △11월말까지 민주진보통합정당 추진기구의 구성을 완료, 12월말까지는 통합을 완료 후 민주진보 통합정당 결성을 제안했다.

    손 대표는 이를 위해 자신이 민주당의 민주진보통합추진위원장을 맡고, 최고위원회 전원이 추진위원이 되는 민주당 민주진보통합추진위원회 체제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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