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대통합 논의 불씨 되살아나나?
        2011년 11월 02일 11: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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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대통합의 길고 뜨거웠던 논의 과정이 실패로 끝나면서 오히려 ‘진보대분열’로 귀결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새진보 통합연대’의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3인이 민노-참여-통합연대 3자 통합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진보대통합 논의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진보교연 "함께 할 수 없다"

    통합연대는 3일 지역 조직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전체회의를 통해 3인 대표의 합의 내용에 대해 조직 차원의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통합연대 안팎에서는 일부 반대 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다수가 3자 통합에 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통합연대는 현재 진보신당 탈당 세력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과 진보교연 등의 일부 인사들도 참여하고 있다.

    통합연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내부 논의 과정에서 절대 다수는, 다양한 근거를 가지고 참여당과의 합당을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소수만이 이에 반대한 것으로 확인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재 통합연대를 이끄는 대표급 인사는 참여당이 합류하는 통합 과정을 통해서 자유주의 세력을 진보 쪽으로 흡수하는 방향으로 가야 되며, (이런 경로 선택에 대해)모든 사람을 설득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 선택의 성과를 통해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통합연대에 참석하고 있는 진보교연은 3인 대표의 이 같은 결정을 동의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세균 진보교연 공동대표는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진보통합에 국민참여당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같이 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민주노총 "곤혹스럽지만, 동의 가능성 높다"

    ‘선 진보통합, 후 참여당 문제 논의’라는 공식 입장을 가지고 있는 민주노총은 오는 8일 열릴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민주노총의 핵심 간부는 이와 관련 “참여당에 대한 찬반 쟁점은 여전히 유효하겠지만, 3자가 합의를 한다면 다수가 이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통합연대(새통추)의 의미가 축소된 것은 사실이나, 민주노총으로서는 새통추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합 논의에 노동, 농민, 빈민 등 대중 조직이 참여할 수 있는 창구의 필요성을 강조한 얘기다.

    하지만 민주노총의 소속 한 산별 위원장은 “그 동안의 민주노총 방침인 진보정당 선통합과 다른 이른바 ‘3자 원샷’ 통합은 문제가 있다.”며 “그렇게 될 경우 배타적 지지 방침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별 대표자들과 중앙집행위에서 논의해서 결정하겠지만 “곤혹스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연대 3인 대표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지난 29일 열린 최고위원회 워크숍에서, 통합연대의 공식적이고 최종적인 판단을 본 후 당의 방침을 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는 “만약 통합연대에서 조직적 차원에서 3자 통합 방침을 확정한다면 당 대표단이 공식적으로 통합연대 쪽을 만나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민참여당은 3자 통합이 성사될 경우 내부 이견이 있지만 다수는 이에 동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참여당의 핵심 관계자는 참여당이 진보정당과 합당할 경우 일부가 이탈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탈 규모는 30% 안팎으로 이들은 ‘혁신과 통합’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꺼져가는 진보대통합이 불씨가 다시 되살아날지, 불꽃이 어느 방향으로 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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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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