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FTA, 내달 3일 '결전의 날' 될 듯
        2011년 10월 28일 04: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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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통과 여부가 주목되었던 한미FTA가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한미FTA 통과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다음 달 3일 열리는 본회의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권은 강행처리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3일 본회의에서 여야 간 큰 충돌이 우려된다.

    한나라당 남경필 외교통일통상위원장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3가지 선결요건을 다 들어준다고 하면서 재재협상만은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민주당은 몸싸움으로라도 비준안을 막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로 진입하는 농민시민사회단체 회원을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사진=정택용 기자 / 진보정치) 

    이어 “한미FTA를 추진했던 재선이상의 의원과 장관들이 이제와서 재재협상을 안하면 몸으로 막겠다고 하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야당 공조를 위해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반대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그것 때문에 국익에 관련된 문제의 처리를 미루는 것은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는 일”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위원장은 여기에 “민주당이 재재협상에 자신이 있다면 이번에 비준안을 통과시키고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재재협상을 하라”고 비판했다. 다만 “아직 야당을 설득할 일이 남아있다”며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아침 공조를 굳건히 다진 야권, 특히 민주당은 한미FTA 강행처리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한미FTA를) 강행처리하고자 하면 분명한 의지를 갖고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은 정부가 만든 한미FTA 광고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언급되었던 점을 언급하며 상당히 격앙되어 있는 상태다.

    백원우 민주당 의원은 의총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한미 FTA, 이명박 대통령이 마무리하겠다’는 내용으로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대단히 기가 막힌 일”이라며 “이 광고만 보면 퍼주기 재협상으로 논란이 되는 한미FTA를 노 전 대통령이 지지한 것처럼 만들어놓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밖에서도 한미FTA에 항의하는 농민, 시민사회진영이 한미FTA 강행처리를 반대하며 국회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다가 경찰과 큰 충돌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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