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조합원ㆍ가족 ‘와락’ 안아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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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0월 27일 09:0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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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가족, 아이들을 어루만져줄 심리치유센터가 30일 낮 2시 평택에서 문을 연다. 센터 이름은 ‘와락(臥樂)’이다. 고통 받는 이들을 와락 끌어안아주는 공간, 누워서 즐기는 공간이라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와락’은 △조합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성인 집단상담 △미취학 및 초등학생 아이들에 대한 전문놀이치료 프로그램 △청소년 개별 심리상담 및 와락 야구단 운영 등을 계획하거나 이미 진행하고 있다.

    ‘와락’은 지난 3월부터 무료로 쌍용차 해고자 및 가족들의 심리상담을 해 온 정혜신 정신과 의사의 제안으로 준비됐다. 정 씨는 “연이은 해고자들의 죽음과 그들의 가족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며 센터 설립 취지를 밝히고 있다.

       
      

    쌍용차 해고 문제를 안타깝게 바라본 정 씨를 비롯한 자발적 지원자들은 ‘와락’ 센터를 만들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였으며 평택시로부터 지원금을 받아내기도 했다. 또한 가수 박혜경씨가 아이들과 함께 놀이치료를 하는 레몬트리공작단,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임상심리 전문가 등 각계의 자발적인 지원도 잇따랐다.

    ‘와락’은 인기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인 ‘나는 꼼수다’에 소개돼 더 유명해졌다. 지난 15일 23회 방송에서 ‘나는 꼼수다’ 주진우 기자는 “더 이상 죽게 놔둬서는 안 된다. 아이들을 더 이상 불안과 공포 속에 방치해 놓아서도 안 된다”며 자원활동가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와락’ 센터는 평택시 통복동 172-15 고려빌딩 2층에 있다. 블로그(http://www.thewarak.com)와 공식 트윗계정(@warakproject), 자원활동가 모임 트윗계정(@warakmoa)을 운영 중이다. <농협 301-0089-4121-21 심리치유센터와락>으로 후원금도 받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쌍용차지부(지부장 김정우)는 28일 저녁 쌍용차 정문 앞 주차장에서 ‘쌍용차 해고노동자 3년의 겨울, 월동준비’라는 제목으로 투쟁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주점을 연다. 지부는 이날 문화공연, 유명인사 기증품 경매행사,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열 예정이다.

    김정우 지부장은 “쌍용차 해고노동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와락’센터에 대한 관심과 함께, 세 번째 맞는 해고의 겨울을 이겨내기 위한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에도 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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