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장 "조회장이 원망스럽다김진숙 지도 공식 사과해야" 강변도
By
    2011년 10월 21일 07:02 오후

Print Friendly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 문제해결을 위한 노사 교섭이 회사측의 고집과 말바꾸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영도조선소 신관 1층 회의실에서 2차 노사교섭이 열렸으나 교섭 시작 45분만에 이재용 대표이사 등 사측 교섭대표들이 갑자기 교섭장을 박차고 나갔다.

   
  ▲사측의 일방적 교섭중단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금속노조 박상철 위원장(가운데)이 교섭 진행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박향주)

사측의 일방적인 교섭 중단 뒤 금속노조(위원장 박상철)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 동안의 교섭 상황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지난 11일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직접 만나 사태해결을 위해 뜻을 모은 내용을 밝혔다.

당시 조 회장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권고안(7일)에 덧붙여 △1년 내 재취업시 근속연수 인정 △해고자들에게 퇴직금과 학자금 불이익 없게 할 것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 취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20일부터 이틀 동안 펼친 교섭에서 사측은 “1년 내 재 취업시 경력직 신입사원으로 재입사하게 되며 근속연수 등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회사는 “희망퇴직자와 형평성 때문에 퇴직금 재산정과 학자금 지급도 불가하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특히 회사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신분보장 문제에 대해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사측은 “민주투사라면 떳떳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책임지고 처벌받아야 한다”며 김 지도위원의 공식 사과문까지 요구했다.

   
  ▲10월21일 열린 교섭에서 회사는 김진숙 지도위원 신분 보장 문제에 대해“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장했다. (사진=박향주)

노조의 박 위원장은 “조 회장이 약속한 부분이 있는데 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이재용 사장은 ‘회장이 원망스럽다, 회장이 회사상황 잘 모른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일방적으로 교섭을 중단하고 뛰쳐나가는 이재용 대표이사를 보니 문제해결 의지가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도대체 사측 교섭대표들의 주장이나 태도가 도저히 이해도, 용납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교섭결렬은 결코 아니”라며 “결국 조남호 회장이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차해도 한진중공업지회장 역시 “사측 교섭대표로 나온 이들이 모두 건설부문 출신들이라 조선소에 대한 애정도 없고 자기들은 떠나면 그만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며 “조 회장이 금속노조 위원장을 만나 적극적으로 정리해고 문제 해결하자고 약속했듯이 이제는 조 회장 본인이 직접 나서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금속노조 인터넷 기관지 ‘금속노동자’(www.ilabor.org)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