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전 보좌관 “나경원 후보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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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0월 20일 06: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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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위대 행사인지 모른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모른 것이 문제이다. 이런 판단력의 부재는 지도자의 흠결로서는 아주 큰 것이다.”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의 전 보좌관이 “나경원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글을 블로그(http://josephforyou.blog.me/140774308)에 올렸다. 김학영씨는 지난 18일 <저는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반대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저는 초선의원이던 나경원 의원의 보좌관도 했었고, 올해는 나경원 의원을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 만든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의원의 기획본부장을 맡았던 사람”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김학영 전 보좌관 블로그.

    나경원 의원 전 보좌관은 “나경원 의원이 국회의원 이상의 정치적인 책임을 가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지도자는 자신의 판단에 의해 국민을 이끌어가야 하는 자리이다. 서울시장이라면 서울시민들의 내일을 책임지고 이끌어가야 하는 지도자이다. 그런 지도자는 최소한 올바른 판단으로 대중을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제가 아는 나경원 의원님은 그만한 판단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 전 보좌관은 “정책적인 결단을 해야 할 때 무엇이 옳은지 모르고 결론을 내리게 된다는 것 이것은 서울시민 그리고 앞으로 나 의원께서 서울시장 이후에 꿈꾸고 계시는 더 큰 꿈을 꿀 때 대상이 될 우리 국민 모두에게는 몹시 불행하고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 전 보좌관은 “인사에 대한 결단을 해야 할 때 누가 바른 사람이고 아닌지를 스스로 판단해낼 능력에도 문제가 있다면 ‘인사가 만사’라는 것을 생각하더라도 일천만 서울시민의 미래, 그리고 나아가서 대한국민의 미래를 맡길 지도자로서의 판단력은 가지고 있지 않으시다고 저는 생각한다. 스스로 부족하면 좋은 사람을 들여 쓰면 된다지만 좋은 사람을 골라내는 판단력 역시 ‘판단력’”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 전 보좌관은 “이런 판단을 굳히게 된 것은 7년 전에 보좌관으로서 보았던 나경원 의원이 올해 한나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았을 때에도 전혀 변하거나 성장하시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 전 보좌관은 “제게 일할 사람이 없어서 기획본부장이라는 자리를 맡겼지만, 저는 선거에 출마해야 할지 말지, 선거의 구도를 어떻게 가는 것이 옳은지, 선거의 예산이 어느 정도 들게 될 것인지, 후보는 무엇을 하고 캠프는 뭘 해야 하는지, 선거전략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없는지. 정말 나를 도울 내 사람이 있는지, 나를 돕는 저 사람은 무슨 생각에서 돕는 것인지, 이런 것들에 대한 판단력을 저는 나경원 의원으로부터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비판했다.

    나경원 의원 전 보좌관은 “정치적인 입장은 다르더라도 한때 자신이 모셨던 국회의원을 반대하는 것이 도의적으로 비난받을 일은 아닐 런지, 그래 혹시 시장에 당선될지도 모르니 그냥 가만히 있자, 이런 생각 때문에 너무도 괴로웠다”면서 “저는 항상 무슨 판단을 할 때, 제 아이들을 본다. 저 아이들에게 떳떳한 일이 무엇인지, 저 아이들의 미래가 계속 지금과 같아서는 안 된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 전 보좌관은 자신이 지켜봤던 나경원 후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국회의원으로서 성실하게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서 노력하시는 것으로서, 나경원 의원의 달란트는 충분하고 또 적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은 옷을 상하게 하고 나아가서 몸도 상하게 할 수 있다. 제가 나경원 의원이 서울시장이 되는 것에 반대하는 이유는 너무 많지만 우선 첫 번째가 바로 이 판단 능력이다.”

    한편, 나경원 후보 쪽 복수의 관계자(보좌관 및 비서관)들은 전 보좌관이라고 신분을 밝힌 김학영씨가 블로그에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자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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