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개혁 정권교체 후 한미FTA 폐기”
        2011년 10월 19일 11:4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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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19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한미FTA 비준 불가 입장을 재확인하며 한미FTA를 둘러싼 공고한 야권연대를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통합진보정당 건설이 무산된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민주노동당이 작고 어렵지만, 이 모습 그대로"라며 통합을 위한 지속적 노력에 대한 언급이 없어 눈길을 끌었다.  

    통합진보정당 건설 무산 송구

    이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야권 연대를 통한 한미FTA 저지를 강조했는데 그는 “만약 강행 처리로 한미FTA가 발효된다 해도, 더 큰 갈등과 비용 부담을 막기 위해, 진보개혁 정권교체 이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한미FTA를 폐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희 대표 

    이 대표는 “한미FTA 발효 이후 나타날 이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은 오직 한미FTA 폐기뿐”이라며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막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고, 어떤 비난도 공격도 책임도 피하지 않겠으니 모든 야당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서민들의)미래는 야당이 하나가 되어 한미FTA를 온몸으로 막아내느냐 말만 하다 물러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끝까지 공동행동을 만들지 못하는 말뿐인 야권연대, 단일후보로 선거 치르면 끝나는 선거용 야권연대로는 더 이상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야당다운 야당을, 단단한 야권연대를, 우리 국민들은 오래 기다렸다. 끝까지 함께 행동하자”며 민주당 등 야권에 한미FTA 공조를 굳건히 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정부와 한나라당 등 매국행위의 당사자들은 더 빠른 시점에 청문회에서 심판받게 될 것”이라며 “그보다 먼저, 한미FTA 강행 처리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19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강행하는 한미FTA를 저지하며 민주개혁진영과 진보진영은 더욱 굳게 단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 ‘도전 정신’만 강조하는 건 무책임

    이 대표는 한미FTA 외 이날 비교섭대표 연설에서 “청년실업 문제도 매우 심각하다”며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광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촛불을 생각하면, 다른 나라 청년들의 저항이 남의 집 불구경이 아닐 수 있는 만큼, 청년들의 저항이 폭발하기 전에, 정부는 마땅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와 재벌의 역할은 도외시한 채 청년의 ‘도전’만 강조하는 무책임으로는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정부와 공공부문, 대기업이 책임을 다하는 데서 해법을 찾아야 하고 이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부자감세와 4대강사업, MB악법과 예산날치기로 얼룩진 18대 국회가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이 디트로이트의 GM 자동차 공장에서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 보호를 말할 때, 평택에서는 36세의 쌍용자동차 희망퇴직자가 절망 속에 목숨을 끊었고 부산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280일 넘게 한 여성이 고공농성중”이라며 “정리해고 관련 규정 개정을 시급히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부패한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진보개혁을 이끌어 갈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갈망이 국민들 속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며 “민주노동당이 애써 준비해온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이 그 갈망을 채울 수 있기를 바랐으나 때를 맞추지 못해 통합진보정당을 건설하겠다는 국민과 약속을 제 때 지키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민주노동당이 작고 어렵지만, 이 모습 그대로라도, 서울시민의 뜻이 결실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이 만들어낸 야권단일후보, 박원순 후보를 반드시 서울시장에 당선시켜,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심판하고 진보적 정권교체로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낼 세력이 누구인지 국민은 판단할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은 통합과 연대의 길로 나아가 노동자 농민 서민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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