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요커 87%, 월가 점거 투쟁 OK"
        2011년 10월 18일 01: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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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주민들의 67%가 월스트리트 점거 시위자들의 시각과 입장을 지지하고 있으며, 23%는 동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81%, 무당파 58%가 지지하고 했으며, 공화당 지지자도 58%의 지지율을 보여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11%, 30%, 35%를 기록했다.

    시위대 입장 지지 67%

    퀴니팩 대학교 여론조사연구소는 17일(현지시각) 뉴욕에 등록된 유권자 1,0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주민 87%가 자신들의 입장과는 무관하게 월가 투쟁에 동의(it’s okay)했으며, 10%만이 이번 투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 73%도 그들이 월가에서 투쟁할 권리가 있다는데 동의했다.

       
      ▲월스트리트 시위자들. 

    또 뉴욕 거주 유권자들의 72%는 시위 참석자들이, 법을 지킨다는 것을 전제로, 시위대들이 원하는 기간만큼 투쟁을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반대는 24%. 공화당 지지자 52%도 장기 투쟁에 동의했다.

    또한 최근 경제 위기의 책임 소재를 묻는 질문에 전임 부시 행정부를 지적한 응답률이 37%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월스트리트와 금융기관 21%, 미국 연방의회 18%, 오바마 대통령 11%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뉴욕 거주 유권자들은 이번 시위가 뉴욕시 경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58%)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17%, 피해를 줄 것이라는 응답은 21%를 각각 기록했다.

    또한 이번 여론조사 응답자들의 80%가 월스트리트 점거 투쟁 관련 뉴스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응답해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줬다. 아주 관심 있게 36%, 어느 정도 관심 있게 44%였다. 관심 없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금융규제 강화 찬성 73%

    월스트리트 금융사와 은행들에 대한 정규 규제와 관련해서 응답자들의 73%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19%는 이에 반대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80%, 무당파 69%, 공화당 지지자의 48%가 규제 강화에 찬성했다. 반대는 각각 13%, 23%, 40%를 기록했다.

    또 올해 말까지 과세하기로 돼 있는 이른바 ‘백만장자세’ 과세 기간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이 61%, 반대 28%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공화당 지지자의 과반수 55%도 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를 진행한 퀴니팩 대학 여론조사연구소 모리스 캐롤 소장은 “뉴요커들은 미국은 자유로운 국가이기 때문에, 법을 지키는 한 그들이 시위를 계속 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사결과는 “사람들이 시위자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에 대해 저항하는지 알 수 없다는 불만을 가지고는 있지만 뉴요커 10명 중 7명은 시위대들의 안티-월스트리트 관점에 동의하고 이해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뉴욕에 등록된 유권자를 대상으로, 집 전화와 휴대 전화를 통해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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