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하 아방궁? 직접 와 봐라”
        2011년 10월 17일 05: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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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난 200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아방궁’에 빗댄 것에 대해 “대변인으로서 당시 발표한 논평”이라며 “봉하마을을 비판했지만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도 국민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변인으로서 논평을 내다보면 표현이 과한 부분이 있고 그 부분은 나도 인정하지만 어쨌든 같은 시각에서 문제점을 지적한다”며 “이명박 대통령 사저 문제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이나 우리가 다 비판할 만한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나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노무현 재단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나 후보가 아예 봉하 사저에 와서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라”며 “근거 없는 허위주장으로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또다시 욕보이는 나경원 후보의 패륜에 대해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노무현 재단은 “나 후보는 14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같은 주장을 했고, 노무현 재단은 당일 나 후보의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 바 있다”며 “그러나 나 후보는 사과는커녕 허위사실로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패륜적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 내곡동 사저는 이미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하고 경호처장이 사임까지 한 사안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아방궁’이 아님은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직접 사저를 방문해 확인하고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며 “게다가 아방궁 논란을 주도했던 조중동 등 일부 언론의 허무맹랑한 주장은 진위가 낱낱이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재단은 “나 후보는 같은 당 원내대표의 직접 확인도 못 믿겠고, 언론의 확인취재 결과도 못 믿겠다면, 스스로 봉하 사저에 대해 ‘비판할 만한 소지’가 무엇인지 근거를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아무리 선거가 급하더라도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며 후보가 앞장서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척결해야 할 ‘구악’”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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