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차범위 속 접전, 안철수 변수는?
        2011년 10월 14일 03: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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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13일부터 시작되면서 한나라당과 야권의 정면 충돌이 시작됐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기독자유민주당 김충립 후보, 무소속 배일도 후보, 무소속 박원순 후보 등 총 4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사실상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 나 후보와 야권단일후보인 박 후보 간의 2파전이다. 

    선관위, 적극 투표층 65%

    특히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과 야권연합 후보의 정면 승부라는 점에서 ‘미니 대선’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나 후보를 지지할 것을 약속했고 돌풍의 주인공 안철수 교수는 박원순 후보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야권 대표주자들도 적극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적극투표 의사층이 65%에 달하는 등 서울시민은 물론 전체 국민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 2000년 이후 재보선 평균 투표율은 32%대에 불과했고, 높은 관심을 받았던 4.27재보궐선거 분당을 투표율은 49%에 달했으나 이번 서울시장 보선은 이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두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내일신문>과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가 1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후보는 47%, 나경원 후보는 44.4%를 기록했다. 불과 2.6%포인트 차이의 오차범위 내에 있다. <서울신문>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47.6%를 기록해 44.5%의 박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

    나경원 후보는 14일 <BBS> 라디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자신이)상승세를 타고 있고, 박 후보는 하향세를 타고 있다”며 “앞으로의 선거 운동 시간이 중요하다고, 이 기간을 통해 누가 진짜 서울을 미래를 향해 바뀔 수 있는지 선거운동 과정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안철수 교수의 지원유세에 대해서도 “지금 박 후보는 야권의 세력을 등에 업고 있다”며 “처음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부인에서 나온 바람의 본질은 역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안 교수가 나온다고 해도 그 효과나 진정성이 반감됐기 때문에 (영향력은)약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인물 알려지면 지지율 오를 것"

    반면 송호창 박원순 후보 측 대변인은 “당연히 선거 막바지 들어가면 서로 양측의 지지층이 결집하게 되고 지지율 격차는 좁아지는게 당연한 과정”이라며 “나경원 후보는 익히 여당의 대변인을 하거나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그런 인물이지만 박원순 후보는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으로 선거운동 기간은 (박원순 후보를 알리는)그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부터 네거티브가 아니라 이때까지 박원순 후보의 살아온 삶을 보여주고 그것을 시민들이 알게 되면 충분히 박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의 경우는 구태 정치, 낡은 정치의 상징”이라며 “나경원 후보는 오세훈 시장의 시정을 적극적으로 옹호해왔고 그것을 반복하겠다는 실질공약에서도 그대로 보여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우리는 전혀 새로운 내용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며 “그 가운데 안철수 원장도 한 역할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 후보 측은 ‘1일 1봉사’를 캐치프레이즈로 비교적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고, 나 후보 측은 “큰 소리로 말하기 보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것, 과거 전통적인 방법보다 시민 한 분 한 분 이야기를 듣고 싶은 것이 유세 방식”이라며 “대형 유세보다는 더 낮은 자세로 가는 유세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반면 박 후보 측은 야권과 재야진영의 명사들이 모두 선거운동에 매달리고 있다. 13일 선대위 출정식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김혜경 진보신당 비대위 위원장, 노회찬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야권인사들이 망라된 대규모 출정식이었다. 박 후보는 유세차를 카페 형식으로 꾸며 젊은 층 표심 공략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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