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유니온, 주휴수당 투쟁 완승
    2011년 10월 11일 04:4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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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유니온(위원장 김영경)이 커피전문점을 상대로 한 ‘주휴수당’ 지급 투쟁에서 완승을 거뒀다. 청년유니온은 11일 공식 발표를 통해 전날 ‘커피빈코리아’가 약3천 명의 알르바이트생에게 모두 5억원 규모의 미지급 수당을 지급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은 물론 퇴사한 사람들도 포함된 수치다.

청년유니온은 지난 달 6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의 대형커피전문점들이 매장에서 아르바이트생들의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사실을 폭로한 바 있으며, 이어 지난 5일 커피빈코리아에서 일하고 주휴수당, 연차수당 등을 받지 못한 청년노동자 8명과 함께 ‘커피빈코리아’를 고용노동부에 집단 진정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청년유니온 "규모, 인원 확인 후 고발 취하 예정"

청년유니온의 이 같은 현장을 기반으로 한 활동이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후 고용노동부가 주요 커피전문점 긴급점검에 나섰으며, 일부 커피전문점의 경우 미지급된 주휴수당을 산정하여 지급하는 등 개선조치가 이루어져왔다.

   
  ▲9월 6일 기자회견 모습.(사진=청년유니온 / 조은형 조합원) 

청년유니온은 공식 발표를 통해 "‘커피빈코리아’의 이번 결정과 조치를 환영"하며 "향후 수당지급의 규모와 인원 등이 정확히 확인되는 대로 진정인들과 논의하여 고발을 취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년유니온은 또 "커피빈코리아가 앞으로도 청년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과 노동권 보호에 힘써주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청년유니온 측은 최근 커피전문점뿐 아니라 모든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아르바이트 청년들의 상담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청년유니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용노동부가 커피전문점 7개 업체, 전국 125개 매장 점검에 그치는 등 제대로된 행정지도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을 지적하며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단병호 평등사회노동교육원 대표(민주노총 전 위원장)는 이번 청년유니온의 승리에 대해 "법원 판결 이전에 회사 측에서 주휴 수당을 준 것은 명백한 불법이었다는 것이 확인된 것" 이라며 "청년들이 스스로 자기 권리를 찾기 위해 나섰다는 점에서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단 전 위원장은 또 "이 같은 일이 커피전문점뿐 아니라 광범위하게 이뤄진 만큼 다른 곳에서도 같은 조치가 즉각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강조하고 "청년유니온이 현장에서 열심히 뛰는 것을 보면 정말 일을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예쁘다."고 칭찬했다. 

단병호 "청년들이 스스로 권리찾기 나선 것 큰 의미"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청년유니온은 고용노동부와 노동법의 사각 지대에 놓여있는 청년들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라며 "정부는 이처럼 비정규직 청년노동자들의 희망이 되고 있는 청년유니온의 노조 설립을 막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어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주휴수당 수급률은 6%밖에 되지 않는다."며 "청년유니온이 활동을 통해 알려내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이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주휴수당과 관련하여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한편 커피빈에서 체불됐던 주휴수당 등 5억원 규모의 미지급 임금을 3천여명에게 지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청년유니온 사무실로 감사 전화를 걸어오고 있다. 조성주 청년유니온 정책기획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커피빈에서 일하는 청년들한테 고맙다는 전화가 오고 있네요…. 가슴 뛰는 하루입니다."라는 글을 써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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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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