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지역구도에서 세대구도로
        2011년 10월 09일 02: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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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서울대 교수이자 성공한 CEO로 정치와는 무관했던 안철수는 엿새 동안의 정치 행보로 새로운 대권 후보로까지 급부상하며 한국 정치 지형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탐욕의 월가’를 반대하는 청년들의 시위가 확대일로에 있고,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젊은 세대의 지원에 힘입어 조직력을 갖춘 민주당 후보를 물리치고 야권 단일 후보가 되었다.

    이런 신드롬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 이면에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대중적 열망이 존재한다는 것, 그 변화의 방향은 진보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움직임은 젊은 세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진보세대가 지배한다-2040세대의 한국사회 주류선언』(유창오 지음, 폴리테이아, 15000원)은 바로 이런 신드롬을 만들어 낸 젊은 세대의 욕망과 정치적 의지에 주목하고, 최근 한국 정치 지형의 변화를 본격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지역 구도를 중심으로 하는 지난 25년간의 한국 정치 지형이 최근 세대 구도로 재편되고 있으며, 이런 세대 구도가 전면화되면서 향후 한국 정치의 판도는 2040세대가 좌지우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반값 등록금을 외치고 있는 20대, 밑바닥 노동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아등바등하며 불만을 내재화하고 있는 30대, 그리고 87년 민주화의 주역 486(과거 386)세대는 과연 보수 정권을 교체할 수 있을 것인가?

    10여 년간 정치권에서 정책 일을 하면서 정세를 보는 안목을 다듬어 온 저자는 다양한 통계 지표와 여론조사 자료에 입각해 2040세대의 사회경제적 조건과 정치적 성향을 분석하고, 그들을 ‘진보 세대’라 명명하면서 한국 정치의 주체로 불러낸다.

    2030 ‘청춘’의 아픈 현실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민주화 운동의 세례를 받은 486세대까지 아우르는 세대론을 제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도 이 책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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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유창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노동운동에 몸담았다. 노동운동을 그만둔 뒤에는 은행에서 잠시 일하다 케이블 방송국 PD로 일하게 되었다. IMF 위기 이후 방송국이 문을 닫으면서 정치권에 들어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통일외교위원회, 교육위원회, 정무위원회, 건설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위원회 등에서 십여 년간 정책을 다루는 일을 했다.

    대통령 후보(정동영), 서울시장 후보(한명숙), 당대표 후보(손학규) 캠프에서 TV토론 팀장으로도 일했다. 현재는 동아시아미래재단 정책실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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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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