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최다 연행…김여진·김제동, 경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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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0월 09일 10: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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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희망버스 행사 참가자들 60명을 연행해, 그동안의 희망버스 행사에서 가장 많은 참가자들을 연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애인과 취재진도 연행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무차별적으로 과잉 진압에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경찰청 "60명 연행"

    9일 부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통화에서 “경찰 집계로 연행자는 60명”이라며 “다섯 차례 희망버스 행사 중에서 이번에 연행자수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의 희망버스 법률지원단 관계자는 “새벽에 접견 결과, 희망버스 참가자 58명이 연행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새벽에 장애인 등 3명이 풀려나 현재 55명이 연행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희망버스 승객을 막고 있는 경찰. 

    민변 집계에 따르면, 연행자들은 부산 북부 경찰서(20명), 금정 경찰서(17명), 강서 경찰서(10명), 기장 경찰서(11명)로 나눠져 연행됐다. 연행자들 다수는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들이며, 8일 밤 11시께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진압한 남포동역 삼거리 롯데백화점 광복동점 부근에서 다수가 연행됐다.

    하지만,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현장 부근에서 연행된 시민들도 다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민변 노동위원회 전명훈 간사는 “칼라TV 취재진 2명이 연행됐고, 인권침해감시단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 활동가 1명은 공무집행방해금지 혐의로 연행됐다”며 “‘퀴어버스’를 타고 온 동성애자 6명은 부산역에 도착하자마자 희망버스 본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았는데 연행됐다”고 말했다.

    칼라TV 취재진의 경우에는 롯데백화점 부근에서 시민들이 진압당하는 상황을 촬영하다 1명이 연행됐고, 이 같은 연행에 항의하던 다른 취재진도 함께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진 중 한 명인 ‘크롬’(필명)씨는 연행 직후 통화에서 “경찰이 지금 저한테 ‘한 번 더 전화 받으면 전화기 뺏겠다’고 한다”며 연행 사실을 확인했다.

    칼라TV 취재팀 1명도 잡혀가, 변호사도 폭행당해

    심지어 경찰은 연행자 접견을 요청하는 변호사에게도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간사는 “민변 변호사는 인권침해감시단 활동가가 연행되자 경찰에 현장 접견을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경찰은 오히려 이 변호사의 목을 조르면서 접견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변측은 경찰이 무리하게 과잉 진압에 나선 것이라며 향후 법적 대응까지 검토 중이다. 전 간사는 “인권활동가를 연행하고 희망버스 본행사에 참여하지도 않은 시민들을 연행한 것은 과도한 경찰권 남용이자, 되레 강경 진압으로 시위대를 자극한 것”이라며 “경찰의 위법 행위를 확인하면 법적 검토를 거쳐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우한기  

    또 트위터 등에서도 경찰의 과잉 진압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김제동은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대규모 연행을 한 직후인 9일 자정께 자신의 트위터(@keumkangkyung)에 9일 "힘없는 백성들이 글을 쓰고 편하게 자신들의 뜻을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세종대왕의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라며 “힘없는 사람들의 글이 영도에 강정마을에 도로위의 젊은이들의 얼굴에 새겨집니다. 물대포 따위로 지울 수 없을 만큼 힘있게”라고 썼다.

    김여진씨도 자신의 트위터(@yohjini)에 비슷한 시간대에 “지금 부산에 모인 전세계인들에게 무얼 보여주려 하시나요?”라며 “맨손의 시민들을 어떻게 다루는지, 우리 나라 경찰은 어떤 존재인지 과시하고 싶은건가요?”라고 물었다. 이어 “도대체 희망버스를 막는 목적이 무엇인가요?”라고 되물었다.

    김씨는 ‘배우면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에 관심을 갖어야 한다’는 한 트위터리안의 지적에 “1570명의 영화인들과 함께 276일째 목숨을 건 고공농성 중인 그녀를 보고 싶습니다”라며 “이게 더 영화 같은 일이니까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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