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 수임기관 회의 무슨 얘기?
        2011년 10월 07일 11:4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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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이 7일 저녁 수임기관 전체회의를 열기로 하면서 그 내용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월 25일 당 대회 이후 처음 열리는 수임기관 회의인데다, 전날 통합연대가 새로운 진보정당 통합을 위한 추진위원회(새통추) 가입을 신청한 만큼 민주노동당의 결정에 따라 새통추 중심의 진보대통합 작업이 복원될지, 무산될지 여부가 갈라지기 때문이다.

    새통추에 대한 입장 결정

    통합연대가 새통추에 가입을 신청하기는 했으나 민주노동당이 불참할 경우 사실상 진보대통합은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 민주노동당이 당 대회 이후 새통추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수임기관 회의를 통해 분명한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권파 측은 9.25 당 대회 이후 사실상 수임기관이 해산된 상태이고, 5.31 합의문, 8.28 합의문 등도 함께 부결된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진보신당이 9.4 당 대회를 통해 이미 합의문을 부결시킨 것이기 때문에 새통추 중심의 기존의 방식이 아닌 진보대통합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권파들은 9. 25 당 대회에서 부결된 안건이 단순히 국민참여당만의 문제를 물은 것이 아니라 “그간의 합의 정신에 따라 진보대통합을 바라는 모든 분들을 존중할 것”과 “8월 27일 구성된 새통추에 참여하는 모든 개인, 단체 및 정당과 함께 11월 노동자대회 이전에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을 건설”하는 것도 포함됐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노동당 1차 수임기관 회의 모습(사진=진보정치 / 정택용 기자) 

    이에 대해 비당권파 측은 5.31 합의문이 부결된 것은 아니며 새통추의 틀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 다수다. 물론 진보신당 9.4 당 대회 결정으로 신설합당 방식의 진보대통합은 불가능해졌지만 지난 6월 정책당대회에서 “신설합당이 불가능할 경우 다른 방식으로 진보통합을 추진한다”는 결정이 있기 때문에 수임기관을 유지한 채 진보대통합 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비당권파 측 관계자는 “진보신당 측 통합연대가 새통추에 가입 신청을 한 만큼 새통추를 중심으로 진보대통합 추진이 이어져야 한다”며 “지난 당 대회에서도 참여당 부결 이후를 묻는 대의원들의 질문에 장원섭 총장이 새통추 복원에 대한 얘기도 했고 또 그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동당 재창당 형태로 새통추에서 외연을 계속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현 "통합 불씨 살려야"

    때문에 이날 열리는 수임기관 회의에서 당권파 측은 수임기관 해산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고 비당권파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수임기관이 그동안 새통추 합의에 참여해 온 만큼 수임기관 해산은 사실상 새통추로부터의 탈퇴를 의미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9. 25 당 대회 때 보다 당권파들이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힘으로 밀어붙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9.25 당 대회 당시 당권파뿐만 아니라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울산 등 지역이 힘을 합쳤지만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김창현 울산시당 위원장은 민주노동당 당 대회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진보신당 통합파의 적극적인 통합의 불씨를 살리는 행동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며 “더불어 새통추의 활성화를 위해 우리 당과 민주노총을 비롯한 모든 진보진영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이들 사이에서도 수임기관 존속을 놓고 의견이 갈라지는 부분이 있다. 울산 측은 “당 대회 때마다 수임기관이 권한을 위임받았는데 이번 9.25 당 대회에서 부결됐으니 수임기관은 역할을 다한 것”이라는 의견이고, 인천과 노동 측은 “신설합당이 불가능할 경우에도 다른 방식으로 추진할 권한이 수임기관에 있다”며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는 “수임기관 구성을 놓고 인천과 울산 사이에 이견이 있지만 회의 전까지 어느 정도 조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비당권파 측에서는 새통추가 부결되고 진보대통합 작업이 정지되는 것을 막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의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 문제, 새통추 중심 논의될 것"

    진보정당 안팎에서는 진보양당의 당 대회 원안 부결 이후 일정 기간 동안 갈등과 앙금이 남아 있고, 특히 민주노동당의 경우 진보신당과의 통합에 애초부터 적극적이지 않았던 당권파들의 생각도 크게 바뀌지는 않았지만, 진보대통합이라는 큰 흐름을 거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와 관련 진보신당에서 최근 탈당한 전직 주요 당직자는 "시간의 문제이지, 새통추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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