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수 전 대표 탈당
        2011년 10월 06일 10:2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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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 조승수 전 대표가 6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광주시당 윤난실 위원장, 유의선, 박창완, 신언직, 우병국 전 서울시당 위원장, 김병태, 이홍우 전 경기도당 위원장, 이은주 전 인천시당 위원장, 임성대 전 충남도당 위원장, 김병일, 박경열 전 경북도당 위원장, 조명래 전 대구시당 위원장 등 전현직 광역시도당 위원장도 동반 탈당했다.

    "실언 꼬리표 평생 가지고 가겠다"

       
      ▲조승수 진보신당 전 대표 

    진보신당은 조 전 대표의 탈당으로 다시 원외정당이 됐다. 이에 따라 국회에서 사용했던 사무실도 철수해야 하고, 국회 기자회견장 사용도 제한된다.

    국고지원도 줄어들어 재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현직 시도당 위원장들이 동반탈당함으로서 광역시도당 조직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노동당 분당과 진보신당 창당을 통해 진보의 혁신과 재구성을 추진하면서 진보정치의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고자 했던 내 노력은 좌절되었다”며 “진보통합에 대한 내 생각과 진정성이 대의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은 내 부족함이나 대의원대회 결정과 진보신당을 통해 진보정치를 계속하려는 동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보신당의 깃발이 남아 있는 한 이 당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라고 했던 당 대표로서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었다”며 “구차한 변명은 하지 않겠지만 내가 이 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며 돌이킬 수 없는 실언과 그에 따른 꼬리표는 제가 평생 안고 가야할 몫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우리는 이번 서울시장 재선거에서 통합진보정당 후보를 출마시키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며 “한국 정치와 국민들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지만 진보진영은 통합정당을 만들지 못했고 통합진보후보로서 서울시장 선거에 참여하지도 못해 참으로 안타까우며 나는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다시 광야에 서려 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정당 건설에 매진"

    조 전 대표는 “우선 난관에 부딪힌 통합진보정당 건설에 매진할 것”이라며 “달라진 상황과 조건이지만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은 결코 유보할 수 없는 과제로, 애초에 설정한 길과 다른 경로이기에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해서 원칙을 포기하고 매달리는 자세로 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9년 울산 북구 재선거에서 당원들이 보여준 헌신적인 지지와 지원 덕에 국회의원이 된 것을 지금도 마음 속 깊이 새기고 있다”며 “비록 지금은 당에 남아 있는 동지 여러분들과 헤어지지만 언젠간 제대로 된 통합진보정당에서 만나 진보정치의 독자성장을 위해 함께 할 수 있기를, 그 날이 빨리 오기를 진심으로 염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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