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느영화제에서도 사회적 의사표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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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0월 05일 03: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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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그녀와 영화를 보고 싶다.”
국내 영화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5차 희망버스(10월8일~10월9일)를 지지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김진숙과 5차 희망의 버스를 응원하는 영화인들’은 10월4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희망버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10월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희망버스 지지 한국영화 276인 선언 기자회견’에 참여한 영화인들이 “김진숙님 사랑합니다”를 외치고 있다.(사진=신동준) 

이 날 기자회견에는 여균동 감독,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배우 맹봉학 씨 등 영화인 십여 명이 참석해 국내영화인 1천 5백 43명이 동참한 ‘김진숙과 5차 희망버스를 응원하는 영화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번 영화인 선언에는 박찬욱 감독, 임순례 감독, 류미례 감독, 변영주 감독, 배우 김여진 씨, 차승재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는 “5차 희망버스가 도착하는 날이 고공농성 276일째라 애당초 영화인 2백 76인 선언을 기획했는데 훨씬 많은 1천 5백 43명이 동참해줬다”며 “영화인들이 제 밥그릇 챙기는데 연연하지 않고 사회 문제에도 참여하고 목소리를 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영화인들은 오는 6일 시작해 14일 끝나는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와 10월 8~9일 양일간 진행되는 5차 희망버스 일정이 겹치는 것에 대한 일부 비판 여론에 대해 “깐느와 같은 세계적 영화제에서도 영화인들은 정치문제 등 사회적 관심사에 대한 의사 표현을 충분히 한다”며 “우리는 부산 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진행만큼이나 사회적 상처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따라서 영화제 기간 동안 희망버스 열리는 것 또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김 지도위원이 현재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도가니>를 보고 싶다고 트위터에 올렸다”며 “사람들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없는 현실이 영화보다도 더 영화같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한진중공업 해고자인 박태준 조합원은 “85호 크레인에 올라가 있는 4명의 동지들이 하루 빨리 땅을 밟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와 주시길 바란다”며 5차 희망버스 동참을 호소했다.

희망버스를 지지하는 영화인들은 5차 희망버스가 진행되는 10월 8~9일 부산 해운대에 ‘희망터’라는 이름의 부스를 설치하고 한진중공업과 제주 강정마을 사태에 관한 영화를 상영한다. 8일 오후 5시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국내외 영화인들이 85호 크레인을 방문할 예정이다.

* 이 기사는 금속노조 인터넷 기관지 ‘금속노동자'(www.ilabor.org)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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