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제도 희망버스도 축제 되게"
        2011년 10월 05일 01: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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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차 희망의 버스 출발 3일을 앞두고 백기완, 황석영 등 사회원로 96명이 5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동승’을 호소하는 한편 이명박 정권과 자본을 향해 "노동과 자본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싸움, 양심과 야만의 물러 설 수 없는 한 판 싸움"을 경고했다.

    이들은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고공농성 273일을 맞는 이날 "절망의 시간을 넘어, 희망의 시간으로 달려가자"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다시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선다."며 "희망의 버스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며 멈춰져야 하는 것은 저 참혹한 고공농성의 숫자"라고 강조했다.

       
      ▲사회원로 기자회견 모습. 

    이들은 "(김진숙의 농성은_우리 사회 평범한 이들의 모든 삶이 벼랑에 처해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그간 수많은 김진숙들이, 고공으로 오르고, 허공에 매달리고,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르며 호소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 절망의 맨 끝에 다시 그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고 밝혔다. 

    원로들은 "물러 설 수 없는 한 판 싸움이 된 이 희망의 전선을 우리 모두가 지켜내야 함을 범사회적으로 제안"하는 한편 "거기에 우리 사회 원로들의 마지막 힘을 보탤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또 △한진중공업 조남호에 대한 4대 의혹 조사와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위원회를 구성 △이명박 정부와 정부 여당, 경찰에 의한 공권력 남용 및 공안탄압을 중단 △사회적 학살의 근거가 되는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법안 폐기 등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김진숙을 살리지 못하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다. 우리가 싸워서 김진숙을 살려내야 한다."고 호소했으며 언론인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전 대표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정리해고에 반대하고 비정규직을 사용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후보를 당선시키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자."고 제안했다.

    소설가 황석영씨는 "한 사람이 1년 가까이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저곳에 있다는 사실이 일상을 생활하지 못할 정도로 괴롭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재벌과 사회의 근본적 개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정지영 영화감독은 "부산영화제가 국제적 축제가 되려면 크레인의 아픔을 함께해야 한다 영화제와 희망버스가 모두 축제가 되도록 만들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서명에 참여한 사회 원로 명단

                                                      * * *

    [사회 원로]
    강민조 강영철 강정구 고안언 고은 구중서 권낙기 권병길 권영길 권오헌 금영균 김귀식 김금수 김상근 김성복 김세균 김수행 김승호 김영옥 김영호 김용태 김윤수 김재열 김정숙 김정헌 김종분 남상헌 남재영 노수희 노영우 단병호 명진스님 문대골 문정현 민정기 박덕신 박순희 박승렬 박용일 박정기 박중기

    배은심 배종렬 백기완 백낙청 서경순 서일웅 성유보 성해용 손장섭 신경림 신학철 양길승 여운 염무웅 오세철 오종렬 유영숙 유원규 유초하 윤문자 윤정석 윤한탁 이규재 이대로 이명남 이명순 이부영 이수호 이영 이해동 이해학 임광빈 임기란 임옥상 임재경 임헌영 장임원 장회익 전재숙 정금교 정동익 정지영 정진우 정현찬 조순덕 조헌정 조화순 주재환 주종환 최병모 최봉규 한승헌 황건원 황지익 (9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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