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묶인 땅에 대한 이야기
    2011년 10월 02일 10:1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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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희망이 묶인 땅, 누가 팔레스타인을 미워하는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21세기에 어쩌다 ‘건국’을 부르짖게 된 것일까.

『울지 마, 팔레스타인』(홍미정, 서정환, 시대의 창, 13800원)은 2차 대전 종전 이후부터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현대사를 중심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땅을 강탈당한 과정과 그 과정에서 점점 무너져내린 삶을 보여준다. 힘 있는 국가들의 정치적 계산에 희생되었는데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도울 세력이 현재로선 없다.

대부분 국가가 실용주의 노선을 택하면서 자연스레 팔레스타인 문제를 외면해버린 것이다. 사면이 꽉 막힌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중동혁명보다 더 큰 기대를 불러일으킨 것이 있는데, 바로 러시아가 중동 지역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거의 유일한 ‘우군’의 출현에 오랜만에 한숨을 돌리고 있다. 과연 러시아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풀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아직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말이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빨간 거짓말>에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강탈이 어떻게 기획되었는지 그 배경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이슬람교·기독교·유대교 세 종교의 공통 성지로 유엔에서도 ‘국제관리구역’으로 정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이 독점한 과정을 까발리며, 예루살렘만큼은 공유 지역으로 남겨 놓아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

2부 <우는 심장의 풍경>에서는 이스라엘이 점령촌, 분리장벽을 건설하는 등 팔레스타인 땅을 무력으로 강점하는 과정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된 삶을 보여준다. 저자들이 팔레스타인에서 직접 보고 겪은 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 현장감이 더하다.

3부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에서는 나날이 절망스러울 법한 현실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며, 4부 <누가 팔레스타인을 미워하는가>에서는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가로막는 세력들을 파헤친다. 저자들은 “더 늦기 전에 유엔과 미국 등 강대국들이 팔레스타인 분쟁의 원인 제공자가 자신들임을 인정하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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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홍미정

1962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2003년 경희대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중동연구소 연구원이며, 경희대에서 중동 이슬람 역사와 문화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팔레스타인 땅, 이스라엘 정착촌》이 있고, 옮긴 책으로 《아랍인의 역사》가 있다. 팔레스타인과 중동에 관한 논문을 여러 편 썼다.

저자 : 서정환

1978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났다. 2004년 한국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말부터 2011년 초까지 인터넷신문 ‘민중의소리’, 시사월간지 《말》, 외교안보전문지 《디앤디포커스》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민주당 산하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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