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서울시장, 선거인단 지원"
        2011년 09월 30일 05: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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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논쟁에서 치열하고 날카롭게 대립됐던 쟁점들이 눈앞의 선거전에서는 무뎌지거나 실종되는 모습이다. 진보신당의 경우 이른바 독자파 쪽에서 박원순 후보에 대한 ‘무조건 지지’ 입장이 나오는가 하면, 참여당과 통합 불가 입장을 강력하게 주장하던 인사들이 민주노동당 후보가 있음에도 박원순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천명하고 있다.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참여를"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30일 당원들에게 보낸 전자메일을 통해 오는 3일 열리는 서울시장 야권 후보단일화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에 참여해줄 것을 당원들에게 요청했다. 진보신당은 이미 28일 서울시장 경선룰과 주요 정책 공약과 관련된 야권합의에 서명한 바 있다. 민주당 후보이거나 시민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선거 연대’에 동참한 셈이다.

    이번 서울시당이 보낸 이메일에서 지지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거론은 없었고, 진보신당이 당 차원에서 공식적인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음에도, 사실상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그동안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민주노동당 서울시당과 함께 최규엽 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해 움직여왔다. 민주노총의 경우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방침이 아직 유효하다.

    서울시당은 당원들에게 보낸 전자메일을 통해 “10월 26일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일인데 시당은 후보 선출을 통한 선거참여는 힘들다는 입장을 정리한 바 있으나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의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하며 이 과정을 당원의 힘으로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시당은 이어 "9.28 합의문 결정 과정을 존중하나, 협상 과정에서 서울시장 선거의 책임당부인 서울시당이 처음 논의에서부터 최종 합의에까지 배제된 사항과 관련해서는 협상을 책임진 김은주 권한대행과 비상대책위원회에 유감을 표한다”며 “또한 이 과정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입장을 관철하지 못한 서울시당 책임도 통감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당은 “9.28 합의문이 매우 소중한 결실임에는 틀림없으나 이것이 단순히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정치적인 이벤트로 그쳐서는 안되며, 야권 단일화의 정신이 후보 선출 이후에도 이어져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시당은 노동자, 민중이 살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 합의된 정책 관철이 우선"

    유의선 진보신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운영위에서 관련 내용이 논의된 바는 없지만 독자후보를 내기 어렵다는데 공감했고 현재는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함께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를 진보후보로서 공동선거대책팀을 구성한 상태”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진보신당 서울시당이 이번 전자메일을 통해 당원들에게 국민참여경선에 동참하도록 한 것은 진보진영 후보에 힘을 실어주자는 노동쪽의 요구와 함께 "진보신당도 당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린다는 차원에서 임원회의를 통해 방침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로서는 당연히 진보후보를 지지하지만 3일 후보단일화를 앞두고 있고 (후보보다는) 합의된 정책을 관철시키는게 우선이라는 판단으로 후보 지지 방침을 내지 않은 것”이라며 “최대한 선거인단을 모으면서 우리의 의제가 관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지역 한 당협위원장은 “누구를 지지할지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일단 야권 단일화테이블에 적극 참여해서 보조를 맞춘 후 본선 때 특정 후보가 되면 노동 쪽에서 그를 적극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보신당은 사실상 당이 분화되는 과정에 있고, 내부적으로 충분한 논의나 합의 과정이 부족한 상태에서 내려진 이 같은 방침이 판세에 영향을 크게 줄 것 같지는 않다. 당장 진보신당 내부에서도 이 같은 입장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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